설겆이 하고 개표방송 보면서
와이프에게 커피 내려서 대령하니

"와인 먹고 싶으면 먹어라.
간암 걸리면 니가 걸리지 내가 걸리냐"
라고 하시기에 조심스럽게 와인을 땄습니다. ㅋ

근데 이런건 따기 힘드네요...


겨우 플라스틱? 다 제거하고 땄습니다
딸그락 거리니까 조용히 하라고 하셔서
1층 내려가서 담배 피고 왔다는... ㅠㅠ




이 와인은 찾아봐도 잘 안나오던데
혹시 아시는 분이 있으신가 모르겠습니다.

전에 갔던 와인바에서 맛있어서 물어보니
자기가 직접 들여온 와인이라기에
하나 사왔었거든요.

프로방스 지방의 Corbieres (코흐비에흐?) 라고
찾아보니 마르세유에서 북쪽으로 4~50킬로 떨어진 곳이네요.

까리냥이라는 품종 100프로인데
신의 물방울과 와인갤에서 와인을 배운 와린이는
당연히 처음 먹어보는 품종이구요.



이 표를 보면 가벼워야 하는데
생각보다는 무겁고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와인바의 사장님이 (자칭) 프랑스 10대 와인바에서 근무했고
당연히 소믈리에 뱃지는 달고 계시구요.
나름 자부심이 있던데...

그 분의 말씀으로는 좋은 와인이 안나오는 곳에서
좋고 커가는 와이너리 찾아내는 것도 즐거움이라고 하더군요.

이 정도로 까리냥을 잘 풀어내기는 정말 쉽지 않다고도
하셨는데 토 달기는 제가 능력도 안되고 맛있으니
아 그렇구나 하고 말았습니다.


어쨌든 다시 한 병을 먹어보니
역시 그때 느낀대로 아주 아주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향이 너무 자연스럽고 그 양도 딱 이까지면 좋겠다는
한계까지 가서 만족스러우나 과하다는 느낌은 없는
그런 향의 느낌과 크기입니다.

향으로만 보면 테누타 누오바와 킬리카눈 오라클의 교집합?
맛은 용두사미인 느낌 있네요.
피니쉬에선 좀 싱거운듯한...

향은 4.5+인데 맛에서 감점받아 4.0으로 수정하였습니다


테누타 누오바가
20대의 하늘하늘한 실크 드레스를 입은 아가씨라면

이 와인은
30대의 부드러운 벨벳 코트를 입은 여성의 느낌입니다



다들 즐거운 저녁 되시기 바랍니다

PS: 근데 이거 발음 어떻게 해야돼요?
       Maxime Magnon, Campag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