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넘모 맛있게 마셔서 한번 더 마셔봤습니다. 지난번에는 각잡고 마셨어서 강추를 못했지만 살짝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다시 마셔봐도 지금 11 빈티지 이 와인의 상태는 미쳤습니다.

비교하자면 최근 마신 04 듀가피 쥬브레 1등급보다 향 산도 맛으로 이어지는 복합미는 조금 떨어지지만 일단 시음 적기에 완전히 올라있는 좋은 피노였어요

약간 오래된 와인의 가죽향이 살짝 날라가면 딸기로 대변되는 붉은 과실향 밑에 은은하게 올라오는 풀/꽃향 (제가 꽃 향을 맡아본 경험이 적어서 몇 가지 안 맡아본 꽃 중 제비꽃긴 한데요) 잘 숙성된 쥬브레 샹베르탕 같았어요

저는 개취로 바디는 간단히 말하면 요구르트로 표현되는 약간의 산미가 있지만 그 위에 부드럽게 우유같은 느낌으로 바디를 선호하는데 그게 아주 좋았습니다.이걸 잘 못하거나 너무 어리면 바닐라 쉐이크 같이 달달하거나 너무 나무향이 심하게 나서 벨런스가 안맞는데 이건 일단 숙성의 힘인지 몰라도 아주 좋았어요

대신 최상급 피노는 끝에 남는 맛 까지 향긋하고 화려하다면 그건 매우 부족하고 뒤에 거친 맛이 남습니다만, 비교 대상을 생각하면 전혀 불만이 없습니다

뒷맛이 좀 맘에 안들면 빠른 속도로 마시고 한 병 더 먹어도 개이득인데요 ㅎㅎ 진심 샵 가격 몇십만원 불란서 피노보다 추천하고 위에 퀴베는 또 마셔보고 이야기 해볼게요


ps 그 와중 (제 경험상) 와모 6.7만원 파는 샤를로팡 코트드뉘 추천 하나 밖고 갑니다. 여기서 바닐라나 오크 뉘앙스가 훨씬 강한데요, 진짜 좋은 피노의 기승전결 구조감은 다 가지고 있다고 봐요. 와인은 결국 취향인데, 이 와인이 으잉??? 이면 굳이 더 비싼 피노는 굳이 안드셔봐고 될정도로 좋은 피노의 기승전결을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pps 6.7 미만 엔트리급 피노도 더 마셔보고 추천 박겠습니다
개인적으로 4만원대 카멜로드 6만원대 조셉 드루앙 피노를 마실바엔 한타임 쉬고 샤를로팡을 마실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