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eau Gloria, St-Julien, 2013

저상태로 하루정도 지나니까 그제서야 좀 열리기 시작하던...
색은 자주색 가까운 붉은색, 향은 블랙커런트랑 카시스가 젤 많이나고 블루베리, 오레가노같이 스파이시한 허브, 담배향, 살짝 스모키한향, 가죽향, 버섯 등등

맛은 블루베리에서 당도 뺀 맛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붉은과일의 뉘앙스도 좀 잇슴니다 산도가 좀 있는편이라 분명 바디감이 미디움~미디움+ 정도인데도 꽤 잘 넘어가는편? 바닐라향이 끝에서 치고 올라오고 마지막엔 탄닌이 확 잡아줍니다 탄닌이 많이씹혀서 좀 그렇긴하네오

어제도 살짝 이야기했지만 보르도13이 망빈은 맞는데 막 지금 까도될만큼 접근성이 뛰어나냐 그건 또 아닌듯함니다 물론 장기보관 할생각이면 빈티지 신경써서 골라야하지만, 그게 아닌이상 망빈이라도 굿빈이 가지지 못한 느낌을 찾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좀 듭니다.

하여튼, 보르도는 정말 돈쓰는게 아깝다고 해야하나..의미가 줄어든다고 해야하나 그런순간이 좀 있는대 이런것 같슴니다 제대로 시음적기 맞춰서 딱 먹으면 진짜 맛있게 터져주는데 그게아닌이상 어릴때먹으면 맛도없고..그렇다고 시음적기 갈랑말랑한애를 먹자니 보르도스러움만 보여주고 끝날때도 있고.. 심지어 13빈이 이렇게 단단하면 15 16은 도대체 얼마나 기다려야...

요즘 깡뜨메를르하고 랭쉬무싸 이런 그랑그뤼들 다 5마넌정도에 할인하던데 손이 안가는 이유가 이런것 같습니다. 어짜피 망빈이고뭐고 지금먹으면 맛 없을건 아는데 입주예정자가 계속해서 있으니.. 물론 조오기 창고에 쟁여두는 보르도빌런 아조시나 묵히는거 잘하는 와라버지들한테는 싸게팔때 사서 쟁여둔다음 시음적기 맞춰서 깠을때의 재미를 줄 수 있지만, 저같이 성격급한 사람한테 15빈 20년 기다려보라고 하면 음.... 뭔가 마시멜로 이야기 같내오

한줄평 : 그러니까 이때리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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