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 잡았습니다. ㅋ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림에 약간의 오렌지 색감이
도는걸 보니 역시 메를로는 메를로구나 싶었습니다.

잘 안열려서 2시간 넘게 기다리니 조금씩 열리기 시작하고
이제 3시간쯤 되니까 제법 숙성향도 많이 올라오고
여러모로 둥글둥글 해지는것 같습니다.

와라버지들 처럼 올빈을 가지고 있지 못한 뽕따족은
열고 오래 기다리는 수 밖엔 없나 봅니다. ㅠㅠ

향만 보자면 개인적으론 처음 열었을때의 상쾌한 향이
조금은 더 마음에 듭니다.

향은 풍부한 편이고 잘익은 과일의 아로마와
부드럽고 진한 부케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 진함은 까쇼 베이스의 보르도 블랜딩보다 절대 못하지 않습니다.

드라이한 편이며 바디감과 탄닌은 중간 조금 이상의 정도로
느껴지고 산도는 역시 이때리라 그런지 제법 있습니다.
단, 상쾌하거나 맛있다기 보다는 묵직한 다른 요소들 가운데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기위해 날카로운 강함을 가진
그런 느낌입니다

향에서 느끼기에는 묵직하고 강한 맛으로 보이는데
입에 들어올때는 정 반대로 벨벳 느낌의 진하지만 부드러운
잘익은 과일의 단맛이 느껴집니다.
역시 메를로는 메를로 입니다.

그런데 이게 또 입에서 과일향이 퍼지면서 싱거워질때쯤
산미감과 은은했던 탄닌이 입안을 제법 조여주네요.

적당한 길이의 피니쉬가 끝나면 맛있는 과일의 달콤함이 남습니다.

약간은 답답한듯한 산도에서 (이때리의 감성이 아니란 점에서)
조금의 감점이 있어 4.3 레이팅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