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에서 어머니가 식권 대신 얻어온 와인입니다 요즘 결혼식은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하나 봅니다. 그래서 본래 모스카토 다스티로 시작할 와린이 첫 와인 리뷰는 이 정체모를 레드와인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름은 빌라 피오리 프로메싸 로쏘입니다 인터넷에 쳐봤습니다. 안나옵니다. 인지도 있는 와인은 아닌가 봅니다 여기서 물어봤더니 여기도 모른답니다 비비노에 쳐보니 여긴 나오더군요.



와인5.0만든 몬도델비노에서 만들었다고 뜨네요 왜 홈페이지에 이 와인설명이 없는지는 차치하고 점수가 3.0입니다;; 이때부터 불안감이 슬금슬금 올라옵니다 



 한 번 따라서 향을 맡아봤더니 맙소사 느껴지는 게 극심한 알콜 냄새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다른 사람 와인리뷰에는 다 과실향이 난다고 했는데? 저희 어무이 왈 막걸리 오랫동안 놔두면 발효되서 나는 향이라더군요 ㅋㅋㅋ 차라리 소주가 더 향기로울 지경입니다 


 일단 배운대로 스월링 열심히 하고 한 번 마셔봤는데 ㅋㅋㅋㅋㅋ 그야말로 끔찍 그 자체입니다 오로지 알콜 알콜 알콜맛밖에 안느껴집니다 ㅋㅋㅋ 아주옅은 언매칭된 이상한 산미를 제외하면요.


 아니 내가 지난 일주일동안 갤 블로그 유튜브에서 배웠던 블랜커런트 향은? 레드 프룻은? 오크향은? 바디감은? 탄닌은? 왜 아무것도 안느껴지는 거 지? 하는 의문에 시달렸습니다 ㅋㅋㅋ 


 일단 초보자 입에도 구조감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알겠고 바디감도 느껴볼 수 없었습니다 흐물흐물을 넘어서 물렁물렁 하더군요. 탄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거 비스무리한 것도 없었습니다 느껴지는 건 알콜 향과 맛 그리고 역겨운 신맛입니다 이게 상큼한 느낌의 신맛이 아니라 마치 알콜이 썩었을 때나 음식상했을 때 나는 그 쿰쿰하고 썩은 것 같은 신맛입니다


 일단 집에 있던 펩시콜라 제로(라임향있음)를 투입해 어떻게든 1/3 정도를 넘겼습니다 먹다보니 자고 일어난 것도 아닌데 뒷골이 땅기는 숙취가 느껴졌습니다 뭐 이상한 건 잔뜩 넣어놨나 봅니다 더이상 먹으면 죽을지도 모른단 생각에 그냥 방치해두고 지금 리뷰작성했습니다 저걸 싱크대에 그냥 버려야겠네요. 


 다음엔 오늘 산 간치아 아스티를 리뷰해보겠습니다 와린이 인생 2번째 와인은 좀 평범한 맛이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