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헤롤드, 콜라이드 2016

뗌쁘라니요 38%, 쁘띠쉬라 23%,
까리냥 23%, 그라시아노 16%

캘리포니아 와인치곤 굉장히 독특한 세파쥬입니다.
색은 정말 진하고 빛이 투과되지 않는 딥퍼플입니다.
스월링을 해보면 잔에 진득진득하게 들러붙는걸 보니 정말 바디감이 무거운 와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15.9%의 도수를 자랑하네요...

향은 오픈직후엔 약간 답답한듯하다가 검은과일향, 높은 도수에서 기인한 알콜향이 좀 납니다.
 브리딩 30분이 지나니 연유향이 아주 폭발적으로 납니다. 초콜릿, 장작같은 향이 더불어 어우러집니다.
 두번째 잔 이후로 갑자기 향이 좀 닫히고 자두, 무화과, 졸인과실느낌이 지배적이더니, 좀 더 풀리니까 계피, 감초 등의 향신료향이 다시금 달달한 연유향과 함께 휘몰아칩니다.

맛은 향과 거의 동일합니다. 아주 진득한 느낌에, 째미하면서도 초콜릿라떼처럼 묵직하게 입안을 가득 메웁니다. 산도는 처음엔 거의 안느껴지다가, 후반부들어서 존재감을 조금씩 내비치네요. 마냥 달달하지만은 않고, 적당히 밸런스를 맞춰가는 느낌입니다.

이름처럼 아주 강렬한 스타일이네요.
다만, 뭔가 좀 더 보여줄듯한데 돌연듯 꺾이는 느낌이네요.
하지만 평소 나파캡을 좋아하시던분들은 시도해봄직한 와인인것 같습니다 ㅎ 요새 가격도 좋게 풀리고있으니..!
아주 묵직한 와인입니다. 섬세함과는 거리가 있지만 아주 파워풀하고 남성적이면서도 독특한 세파쥬로 인해서 나파캡의 초코초코함과는 좀 다르게 시나몬롤에 잼을 가득 얹고 슈거파우더를 잔뜩뿌린듯한 ㅎㅎ 풍요롭고도 단란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같이 즐긴 하몽은 좀 더 숙성향이 강한 와인이랑 다시 매칭해보고싶네요 ㅎㅎ 맛은 서로 어우러지는데 향의 깊이감에선 와인이 약간 밀리는듯한 느낌이 들었네요.
아 그리고 이 와인 침전물이 상당합니다. 시간을 두고 좀 세워두시거나, 디캔팅을 권합니다.

다들 좋은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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