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본 후기는 2017년 방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현재 시점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시음노트의 경우 와알못의 헛소리라고 생각하시고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샤또 오브리옹과 라 미시옹 오브리옹을 와이너리 투어 첫 번째로 선택한 이유는 보르도 시내에서 가깝기 때문인데요, 파리에서 TGV를 타고 도착하는 생장 역(Gare Saint-Jean)에서 대중교통으로 30분이면 갈 수 있어 기본적으로 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 이상 가야 하는 메독의 와이너리들에 비해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저희는 특히 자동차가 없었기 때문에 보르도에 도착한 후 시내에서 가까운 오브리옹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었습니다.
샤또 오브리옹은 1855년에 제정된 61개의 그랑크뤼 클라쎄 중 유일하게 메독(Medoc)이 아닌 그라브 뻬싹(Pessac)에 위치한 와이너리입니다. 샤또 라 미시옹 오브리옹은 샤또 오브리옹의 이웃 샤또로, 오래전부터 샤또 오브리옹과 라이벌 관계에 있던 와이너리입니다.
지금은 두 와이너리 모두 미국의 증권 인수업자였던 클라랑스 딜롱이 설립한 도멘 클라랑스 딜롱(Domaine Clarence Dillon)에 속해있습니다. 현재 이 Domaine Clarence Dillon의 소유주는 클라랑스 딜롱의 외증손자이자 룩셈부르크 왕가의 왕자인 로버트 왕자입니다.
와이너리 투어 신청 방법은 샤또 오브리옹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VISIT 메뉴에 있는 형식을 작성하면 됩니다.
예전과는 형식이 좀 달라졌는데 오브리옹과 라미시옹 오브리옹 모두를 선택하시면 붙어있는 두개의 위대한 와이너리를 한 번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저도 원래는 오브리옹만 방문하는 걸로 예약 했다가 라미시옹 오브리옹을 같이 방문한 외국 후기를 보고 다시 연락해서 두 곳 모두 방문하는 것으로 변경했습니다.
제가 본 라 미시옹 오브리옹 방문기에서 무려 오브리옹 블랑과 라 미시옹 오브리옹 블랑을 시음했다고!!
사실 혹시나 오브리옹 블랑을 주지는 않을까 살~짝 기대했지만 역시 그런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ㅠ
어쨌거나 버스를 타고 도착한 오브리옹!!
입구에 적힌 CHATEAU HAUT-BRION 이라는 글자에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인생 첫 와이너리 투어였기에 더 떨리고 긴장됐습니다.
응접실에서 다른 빙문객들이 도착할 때까지 대기합니다.
모든 방문객이 도착한 뒤 투어를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와이너리 투어는 크게 2가지 파트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와인이 생산되는 설비들을 둘러보면서 설명을 듣는 것과, 테이스팅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데 오브리옹 와이너리 투어에는 특징적인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동영상 시청인데요, 오브리옹에서는 와이너리의 역사, 와인 등에 대한 내용이 나와있는 짧은 영상을 보는 것으로 와이너리 투어를 시작합니다.
발효실 사진을 못찍어서 구글에서 퍼왔습니다...
영상 시청 후 본격적으로 설비를 보기 시작하는데, 발효를 하는 발효탱크가 있는 발효실(Vat Room)을 가장 먼저 봅니다. 발효를 하는 발효탱크에는 보통 3가지 종류가 쓰입니다. 오크, 스테인리스, 콘크리트입니다.
최근 보르도 좌안의 유명 샤또들은 스테인리스 발효조를 많이 사용합니다. 가장 위생적이기 때문인데요, 규모가 작은 우안의 샤또들에서는 콘크리트를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공간 효율이 높기 때문이지요.(17년 당시의 설명으로 현재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어쨌든, 오브리옹과 라 미시옹 오브리옹은 스테인리스 발효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1961년부터 스테인리스 발효조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는 보르도에서 최초라고 합니다.
각 발효조에는 각기 다른 구획(plot)에서 수확된 와인들이 들어있는데요, 서로 다른 품종의 와인뿐만이 아니라, 같은 품종의 와인들도 각 구획마다 맛과 향이 다 다르다고 합니다. 여기에 소량의 pressed wine 즉 압착쥬스를 더해서 와인에 풍미와 힘을 불어넣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pressed wine을 넣는 비율이 와이너리마다 다른데, 오브리옹의 경우 pressed wine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5% 미만을 넣거나 아예 넣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보통 10~15% 내외를 첨가하는 다른 와이너리에 비해 아주 적은 양을 사용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강건하고 힘 있는 와인들이 생산되는 것을 보면 오브리옹의 대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와인의 발효가 끝나면 와인을 오크통에 담아 숙성을 하는데요, 오브리옹의 경우 발효과정이 끝나고 오크통에서 숙성하가 전 블렌딩을 한다고 합니다. 오브리옹은 빈티지에 따라 최대 100%의 새 프렌치 오크통에서 최소 18개월 최대 24개월을 숙성하여 탄생합니다.
샤또 오브리옹은 오크통을 직접 굽는 보르도에서 5개밖에 없는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나머지 와이너리들은 오크통을 외부에서 구입하여 사용합니다.
숙성을 하는 도중 와인의 침전물은 놔두고 그 위의 맑은 와인만 따라내는 랙킹(Racking)이라는 과정을 거치는데 랙킹의 횟수는 와이너리마다 다릅니다. 또한 와인의 불순물과 먼지 등을 거르기 위해 계란 흰자(egg white)를 넣어 불순물이 엉켜 가라앉게 합니다.
와인을 만드는 프로세스는 오브리옹과 라 미시옹 오브리옹이 동일하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설명을 듣다 보니 시음실에서 시음을 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오브리옹의 세컨드 와인인 LE CLARENCE DE HAUT-BRION과 오브리옹 블랑과 라미시옹 오브리옹 블랑의 공동 세컨드 와인 격인 LA CLARTE DE HAUT-BRION 하프보틀(375ml)부터 제로보암(4.5L)까지 전시되어 있네요.
쌍빠뉴에서는 더블매그넘(3L) 용량의 와인를 제로보암이라고 하지만 보르도에서는 4.5L 용량의 와인을 제로보암이라고 합니다.
저희가 시음한 와인은 오브리옹과 라미시옹 오브리옹의 그랑 뱅(Grand Vin) 입니다. 두 와인 모두 2011 빈티지였습니다.
샤또 오브리옹 2011(Chateau Haut-Brion 2011)
까베르네 소비뇽 46% 메를로 35% 까베르네 프랑 19%
사진 상 오른쪽이 오브리옹입니다. 시음노트에 림베리에이션이 없다고 써놨는데 사진 상에는 림 부분이 살짝 주황색을 띄네요...ㅋㅋ
오픈하자 마자 시음을 했는데 너무 닫혀있는 느낌이고 영하다고 써놨습니다.
열심히 스왈링 하니 검붉은 과실향, 가죽, 담배향, 스모키한 향 등이 올라온다고 써놨습니다.
탄닌이 거칠다고 써놨는데 오브리옹 탄닌이 거칠다니 와알못 인증하였습니다.
2011년 빈티지가 유독 까프 비율이 높다고 하더니 보통 5%내외던데 19%나 블렌딩 됐더라구요... 나 까프 싫어하나...?ㅋㅋ
샤또 라 미시옹 오브리옹 2011(Chateau La Mission Haut-Brion 2011)
까베르네 소비뇽 55% 메를로 34% 까베르네 프랑 11%
오브리옹 보다 약간 더 자주빛을 띈다고 써놨습니다.
여러 베리류와 까시스, 커피, 담배 등의 향이 난다고 썼습니다.
오브리옹보다 더 잘열리는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2009년과 2010년 만큼의 과실의 집중도는 없지만 탄탄한 탄닌과 산도가 코어를 지탱해준다고 썼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브리옹보다 라미시옹 오브리옹이 좀 더 접근성이 좋고 만족스러웠던 기억입니다.
이렇게 테이스팅까지 마치고 오브리옹과 라미시옹 오브리옹 와이너리 투어가 끝났습니다. 위에 자세히 적지는 못했는데 오브리옹 설비를 보고 차타고 라미시옹으로 가서 라미시옹 설비 본 다음 시음했어요. 첫 투어라 사진을 제대로 남기지 못해 아쉽습니다.(물론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진 거의 안찍었습니다.)
다음 후기는 샤또 린쉬바쥬가 될텐데 또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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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압착된 쥬스가 힘을 불어주기도하는군요. 어찌보면 프리런쥬스에비해 탄닌이 좀 더 함유되기도 쉬우니 그럴수가있네요! - dc App
네 저도 저 때 오브리옹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압착쥬스의 도움 없이 힘있는 와인을 만든다는 부분에 굉장히 자부심을 가지더라구요! - dc App
오...처음배워갑니다 전 그냥 당연히 프리런쥬스가 그랑뱅대부분인줄알았거든요ㅎ참..이래서 생산자말을들어봐야.. - dc App
저도 처음에는 시음이 제일 기대됐는데 생산자가 하는 와인에 대한 설명 듣는 것도 정말 재밌고 유익하더라구요! - dc App
영어듣기라도 좀 연습해야겠네요.. 고등학교이후 영어쓸 일이많이없다보비.. - dc App
저도 언어의 장벽때문에 원할한 대화가 안돼서 아쉬웠습니다. 학창시절에 영어공부 좀 더 할걸... - dc App
하하 상시 파파고를 좀 켜놔야겠습니다ㅎ - dc App
파파고가 있으면 무섭지 않습니다!(한 번도 안써봄) - dc App
적어도 제 할말은 번역해줘서.. - dc App
념들로!!!
감사합니다! - dc App
감사합니다! - dc App
감사합니다! - dc App
귀하다...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 dc App
찢었다... - dc App
감사합니다! - dc App
와 귀한 후기네요 - dc App
감사합니다! 다음 편도 있으니 기다려 주세요! - dc App
정독해보려고 퇴근할때까치 참았습니다 ㅎㅎ 다음글 벌써부터 마렵네요 - dc App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