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또 그랑 푸이 라코스테에서 테이스팅을 마치고, 그랑 푸이 라코스테의 직원 Tina 덕분에 차를 타고 편하게 도착한 다음 목적지는 생떼스테프 마을의 그랑크뤼 2등급이자 슈퍼세컨드 중 하나인 샤또 꼬스 떼스투르넬입니다.

꼬스 떼스뚜르넬은 독특한 샤또의 외형으로도 유명한데요, 동양적 건축 양식은 와이너리의 설립자인 루이 가스파르 떼스투르넬 (Louis Gaspard d'Estournel)이 인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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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스 떼스뚜르넬 와이너리에는 곳곳에 코끼리가 있는데요 이는 모두 와이너리 설립자인 루이 가스파르가 인도에서 들여온 것이라 합니다. 동양 세계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생떼스프의 마하라자(마하라자는 인도 왕국 중 한 곳을 다스리던 군주를 뜻한다고 합니다.)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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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꼬스떼스뚜르넬 홈페이지

2000년 현 소유주 미셸 헤비에(Michel Reybier)가 와이너리를 맡게 되면서 꼬스떼스뚜르넬은 혁신적인 시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2003년부터는 기존의 나무 발효조 대신 꼬깔모양의 거대한 이중 스테인리스 발효조를 사용을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설비가 완공된 2008년부터는 호스와 펌프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중력만을 이용하여 발효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발효를 할 때에는 아래의 주스를 펌프로 아랫부분과 윗부분을 섞어주는데(pumping over), 꼬스 떼스뚜르넬에서는 엘레베이터를 통해 오로지 중력만을 이용하여 그 과정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수확부터 병입까지 펌프 없이 중력만을 이용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발효가 끝난 뒤 와인들은 블렌딩 후 숙성실로 이동하여 오크통에서 숙성을 합니다.발효실 바로 아래 숙성실을 둬 쓸모없는 이동을 최소화하고 역시 엘레베이터를 이용하여 펌프없이 과정이 이루어진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이렇게 말로 설명만 들어서는 도대체 어떻게 중력만 사용해서 양조를 한다는 것인지 이해가 잘 안됐었는데 글을 쓰며 찾아보니 와이너리에서 올린 동영상이 있어 이해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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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꼬스떼스뚜르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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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실 및 숙성실에서 양조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간 곳은 와이너리의 셀러인데요 무려 1800년대의 와인부터 최근 빈티지의 와인들까지,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진귀한 와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셀러를 역시나 코끼리가 지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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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꼬스떼스뚜르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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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너리를 돌아다니던 중 토카이 와인이 있길래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꼬스떼스뚜르넬의 오너 Michel Reybier 가 2009년에 토카이의 Hetszolo 와이너리를 인수했다고 알려줬습니다.

저희가 토카이 와인 정말로 좋아한다고 하니 직원분도 자기도 정말 좋아해서 테이스팅 할 때 다른 와인들은 다 뱉는데 토카이와인은 삼킨다고 이야기 해줬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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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리너리 투어 후 테이스팅 한 와인은
샤또 꼬스 떼스뚜르넬 2008(Chateau Cos d'Estournel 2008) 그리고 세컨드 와인인 레 파고데 드 꼬스 2011 (Les Pagodes de Cos 2011) 입니다.

샤또 꼬스 떼스뚜르넬 2008
(Chateau Cos d'Estournel 2008)
85%의 까베르네 소비뇽, 13%의 메를로 그리고 2%의 까베르네 프랑 블렌딩입니다.

다크 루비 색깔을 띠고 있습니다.

블루베리, 커피, 초콜릿, 흙 내음, 스모크 향들이 피어납니다.

전 과정 중력만을 이용한 첫 빈티지라는 설명을 들어서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부드러운 탄닌이 인상적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입안에서 느껴지는 질감에 빈틈이 없습니다.

향에서 느껴지던 것들이 입안에서도 관능적으로 다가옵니다. 블루베리, 블랙베리와 같은 과실의 느낌에 초콜릿 또는 커피가 코팅된 후 스모키하게 훈연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주 복합적이고 인상적입니다.

레 파고데 드 꼬스 2011
(Les Pagodes de Cos 2011)

70%의 까베르네 소비뇽, 30%의 메를로 블렌딩입니다.

역시나 어두운 루비 빛깔을 띱니다.

검붉은 과실과 커피, 삼나무, 흙 내음 등이 납니다.

꼬스 떼스뚜르넬에 비해 스케일이 작습니다. 미디움 바디에 부드러운 탄닌, 적당한 산도가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세컨드 와인인 les pagodes de cos의 레이블이 2015년 빈티지부터 바뀌었습니다.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더 와인의 이름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레이블 모양이 와이너리 전체에서 탑 부분만으로 바뀌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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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 와이너리 투어 후기

1편 오브리옹과 라미시옹 오브리옹
2편 린쉬바쥬
3편 그랑푸이 라코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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