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같이 마시는 분이 첨 마셔보는 품종 맛보자고 하셔서 피노그리를 집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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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와인은

르네 뮈레 끌로 생 랑들렝 피노그리 16

알자스의 피노그리입니다. 전에 같은 집 같은 밭 게뷔를 먹었다가 낭패 봤었는데요. 이거는 전에 안경따거님이 맛있다고하셔서 주워놨었습니다.

높은 온도에서 먼저 까보니 리치같은 트로피칼, 흰 꽃 , 리슬링과 유사하지만 그보다 정도가 약한 휘발유향이 느껴집니다. 같이 마신 분은 여기다 몇 마디 얹으셨는데 구두약느낌의 기름진 화학약품향이 난다고...다행히 불호는 아닌 듯 합니다. 또 살짝 딸기향이 나는데 덜 익어서 덜 달고 맛없는 딸기향이 약하게 난다해서 이거 피노누아 변종이라 알려주니 딸기향 뉘앙스가 좀 비슷하다고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는 ㄷㄷ

어쨋든 입에선 미디움바디에 중간정도 산도 생각보다는 달았던 리슬링 카비넷보다 조금 약한 당도. 끝에서 짠 맛이 느껴집니다. 리슬링의 휘발유맛이 있지만 강도가 약합니다. 같이 드신 분은 캐러멜 같은 단 맛에 휘발유향도 뭔지 알았다며 마싯다고 하시네요. 다음 구매는 리슬링?? 게뷔와 달리 팔렛이 차있었지만 끝이 뭔가 흐지부지되는 느낌이라 칠링 빡세게 돌렸습니다.

온도가 낮아지니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산도에 비해 새콤한 첫 맛이 인상적인데 파인애플 맛과 짠 맛이 같이 느껴져서 다채롭게 느껴집니다. 이어 단 맛이 중간에, 끝에선 혀위가 짜르르한 느낌과 다시 짠 맛, 목넘김과 함께 자몽 같은 쓴 맛으로 마무리되니 뭔가 맛이 착착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볼륨감이 있는 편입니다. 산도가 좀 낮아도 술술 들어가네요.

같이 마시는 분이 좀 더 얹기로는 저번 주 마신 프로세코의 단 맛은 알콜느낌 단맛이지만 이건 설탕물 느낌 단 맛이라고.또 그게 뚜렷한 황도향과 만나 통조림 뉘앙스로 느껴진다네요. 그리고 리치향이라는게 복숭아보단 강하고 구아바나 망고보단 약해서 리치라고 느끼는 것 같다는 재밌는 주장으로 테이스팅을 마무리하셨습니다. 듣다보니 전부 맞는 말인 거 같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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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높을 땐 도수 높은 술 같은 느낌의 화끈한 목 넘김이 있어 뒤를 확인해보니 조금 높은 13.5도네요. 차가워지니 맛과 알콜이 밸런스가 잘 잡혀서 편하기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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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링으로 뭐가 좋을까 고민하다 양식은 너무 뻔하니 홍콩식 중식으로 선택! 사전 검색한 결과 콜키지되고 와인잔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혹시 몰라 칠링백하고 오프너는 들고갔더니 역시나 가져가길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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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향가지는 언제나 맛있는데 여기꺼가 더 맛있다고 이건 가수로  치면 김범수라며 익숙하지만 뛰어나다고 ㅋㅋ 향긋한 파향에 굴소스의 짭짤한 감칠맛, 산초 종류의 신 맛과 가지 특유의 단 맛에 살짝 매콤한 마무리까지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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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이나 흰살육류를 페어링하면 좋을 것 같아 선택한 홍콩식 닭찜입니다. 들들볶은 파 기름 향 풀풀나고 간장 단 맛에 생강 마늘이 들어간 기름장을 얹어 야들야들한 닭 한 입하면 캬

저온으로 찐건지 토리파이탄에 나오는 닭 차슈같은 느낌인데, 특히 가슴살이 탱글탱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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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가심용 쫀득한 하가우로 마무리!

와인이 막 아로마틱하진 않았어도 중식속에서 존재감이 있었습니다. 같이 마신 분이 왜 향신료 강한 중식이랑 페어링했는지 알겠다 하시니 콜키지되는 중식집 열심히 찾은 보람있던 낮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