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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14 리오하를 비교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먹어봤던 것. 사실 오늘은 남은거 처리한 거고 딴지는 좀 됐는데... 병 버리고 보니까 사진을 찍어둔게 없네;; 먹은 날 두 개 같이 사진을 왜 안 찍었지... 구입했을 때 사진으로 갈음.


무가 : 블랙베리. 설탕에 고팅된 체리. 스파이스. 먼지. 흙. 시가. 치즈. 초콜릿 무스. 펜넬? 수렴성이 꽤 있고 산도도 높은 편. 마칸 대비 사이즈가 큰 느낌.

마칸 : 마른 자두. 버섯. 카카오 혹은 아몬드. 정향. 담배. 홍차 같은 타닌. 산도는 중상 정도이나 무가 대비는 살짝 낮음. 더 모던하고 어떻게 보면 보르도 같은 느낌? 물론 보르도 합작회사라는 걸 알고 먹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음.


사실 내가 리오하를 그렇게 즐기지는 않고, 특히 무가네 와인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아로부터 엔트리급까지 이거다 싶었던 적이 없음;;; 토레 무가도 같은 빈티지는 아니지만 먹어봤을 때 이거 뭐지 했고... 그 땐 올빈이긴 했음) 이번에는 그래도 괜찮았어. 전반적으로 무가가 사이즈를 되게 크게 만드는 느낌인데, 내실이 단단하냐 하면 그건 아니라서 그 부분이 좀 아쉬웠거든. 이것도 사이즈는 확실히 큰데 그래도 어느 정도 받쳐주는 힘이 있어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 좀 오래 뒀다 먹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먹어보니 5-10년 사이에 먹는게 더 나을 것도 같네. 이번에 이마트에서 토레 무가 16이 13.5만인가에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쪽에 관심이 있고 하다면 한 번 정도는 시도해볼 만한 것 같기도 해. 이건 근데 계속 이 가격에 나왔어서 꼭 이번에 사진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뭐...

마칸은 베가 시실리아가 벤자민 드 로칠드네랑 같이 만드는 건데, 알고 먹어서 그런가 보르도 같다는 생각을 지우기가 어렵더라고. 12 먹었을 때만 해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하진 않았는데, 그 사이에 바뀐건지 아니면 내 생각이 바뀐건지 아무튼 이번에는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 이것도 이마트 장터할 때 단골 품목 중 하나였는데... 나도 그 때 샀고... 요즘엔 잘 안 보이더라. 여기서 금색 말고 붉은색으로 클라시코라고 좀 더 저렴한 버전도 만드는데 방향성은 좀 다른 것 같아. 가격 차이가 그렇게 크진 않아서 클라시코를 먹을 메리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처음에는 무가가 더 확 다가오는 것 같고, 시간이 지나면 마칸의 단정한 모습이 더 보기 좋은듯. 내가 생각하는 리오하의 모습이랑은 살짝 거리가 있기는 한데 그래도 괜찮은 경험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