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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ingut Tement

Berghausener Sauvignon Blanc

Steirische Klassik STK

2012



테멘트 베엌하우제너 소비뇽 블랑 2012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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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뤼너 펠트리너 (벨트리너)와 리슬링을 주로 재배하는 오스트리아의 다른 지역과 달리 Südsteiermark에서는 소비뇽 블랑을 주로 재배하고 그 퀄리티가 독일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여 지금은 국제적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오스트리아 와인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명성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이 Tement라는 와이너리의 Zieregg에서 나오는 소비뇽 블랑인 것 같고요. Tement의 찌어렉 소비뇽 블랑은 현지에서도 비싸고 한국에서는 더 비싸고 물량도 적기 때문에 빌라쥬급 정도 되는 Berghausener 쇼블을 몇 달 전 구입했다가 날이 더워져 마셨습니다. 쥩슈타이어맠 (Südsteiermark) 관련된 내용은 이전 포스팅 참고해주세요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ine&no=61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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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K 시스템과 DAC 시스템

와인병 목에 보면 STK라는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아마 Südsteiermark 와인 구입해보신 분들은 보셨을 것 같은데 STK„Steirische Terroir & Klassik“의 약자입니다. 이게 정부의 공식적인 AOC 같은 건 아니고 1986Südsteiermark의 의식있는 생산자들이 모여 만든 그룹인데 Tement, Sattlerhof 등 지역에서 유명한 12개의 와이너리만 속해있습니다. 1993년에는 Steirische Klassik이라는 등급을 만들었고 그 후에 그랑크뤼에 해당하는 Große STK, 퍼미에크뤼에 해당하는 Erste STK를 만들었다네요. (정부 주도가 아닌 생산자 중심이라는 점에서 독일의 독수리연맹과 비슷?)

그런데...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2018년부터 공식적인 Steirische DAC (Districtus Austriae Contollatus)가 시행되었고 Südsteiermark DAC의 경우 5개의 Ortswein (빌라쥬급?)이 정해졌는데 그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Kitzeck-Sausal, Eichberg, Leutschach, Gamlitz, Ehrenhausen.

여기에 보면 Berghausen 없고 Tement 공식홈페이지에도 Berghausener Sauvignon Blanc 찾을 없어서 이게 어찌된 일인가... 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Berghausen2015년부터 Ehrenhausen에 통합되었더군요;;; 그래서 현재 Tement에서 만들어지는 빌라쥬급 와인은 3개입니다. Ehrenhausen, Gamlitz, Kitzeck-Sausal. 그러니까 제가 마신 Berghausen 2012는 굳이 최근 빈티지에 매칭시킨다면 Ehrenhausen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그 유명한 싱글빈야드인 Zieregg Ehrenhausen에 속하고 Berghausen과 인접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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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에 살 때도 가~끔 마셔본 테멘트 쇼블이었는데... 간만에 마시니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비엔나에 있을 때 마신 테멘트 쇼블은 다 3~5년 된 영빈들이었기에 이렇게 10년 정도 숙성된 쇼블은 처음이었는데... 완전히 다른 와인이더군요... @.@


색은 좀 연한 노란색/금빛이었는데 투명하지는 않고 좀 탁한 느낌이었습니다. 향은 처음에 아카시아의 신선한 향이 주도적이었고 스월링을 하면서 벌꿀향이 나오고 나중에 젖은 짚단의 향 같은 숙성향도 올라오더군요. 맛은 처음에 산도가 먼저 입 안을 감싸는데 잘 숙성이 되어서인지 자극적이지 않고 우아하게 감쌌고, 그 후에 시트러스 계열의 쨍하지 않고 숙성된 과실이 풍성하게 따라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알코올 뉘앙스가 나타났는데 싸구려 화이트에서 나는 알코올 부즈가 아니라 구조감을 더해주는 고급스러운 알코올 뉘앙스였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산도, 과실미, 구조감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며 그 후에 그것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간직하면서도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더군요... ...


이 와인을 마시고있자니... 떠오른 음악과 연주가 있었습니다. 베토벤, 브람스처럼 독일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로 넘어온 작곡가가 아닌 진성 오스트리아 작곡가 슈베르트가 작곡한 피아노 트리오 2E-flat major, D. 929였습니다. 전문 피아노 트리오 앙상블의 멋진 연주도 있고, 유명한 솔리스트들 3명이 모여 경쟁하듯 자신의 기량을 뽐내는 명연들도 많지만 이 와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연주는 루빈슈타인, 쉐링, 푸르니에의 음반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과시형 연주자들과 궤를 달리하는 내밀한 깊이를 추구하는 연주자들이 나이 지긋할 때 모여 만든 우아한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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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히도 유튭에 이 음원이 없어... 차선으로 마갈로프/그뤼미오/푸르니에의 연주를 링크겁니다.

https://youtu.be/FZfHsE6Kc1Y

정지우 감독의 영화 해피엔드에서 최민식이 전도연의 불륜을 알아챌 때 인상적으로 사용된 2악장 안단테 콘 모토는 12:25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