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스 떼스뚜르넬에서의 테이스팅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샤또 라피트 로칠드로 향합니다.
라피트 로칠드는 61개의 그랑크뤼 중 5개에 불과한 1등급 와인 중 하나입니다. 뽀이약(Pauillac)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생떼스테프와의 경계선 근처에 있습니다.
라피트라는 이름은 언덕을 뜻하는 가스콘 언어 la hite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라피트는 1716년 Alexandre de Ségur가 그의 죽음 직전 구매하여 그의 아들 Nicolas Alexandre de Ségur 에게 상속됩니다.
Nicolas Alexandre de Ségur가 바로 '내 마음은 언제나 깔롱에 있다' 는 명언을 남긴 세귀르 후작입니다. 세귀르 후작 사후 그의 딸과 손자에게 이어진 라피트는 빚으로 인해 1784년 친척인 Nicolas Pierre de Pichard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공포정치 당시 Pierre de Pichard의 처형 이후 여러 주인을 거친 라피트를 1868년 Baron James de Rothschild 가 구매하면서 부터 로칠드 가문이 소유하게 됩니다.
라피트 로칠드의 와이너리 투어는 다른 와이너리와 달리 신청할 수 있는 시간이 딱 정해져 있습니다. 라피트 로칠드는 평일 오후 2시, 오후 3시 30분 이렇게 하루 두 번만 일반인에게 공개됩니다.
꼬스 떼스뚜르넬에서 D2 도로를 따라서 내려오면 라피트 로칠드가 있습니다. 라피트로 가는 길이 꽤나 아름다웠습니다.
라피트 로칠드의 아름다운 와이너리 풍경입니다. 확실히 와이너리의 규모가 엄청 큽니다. 와이너리 내에 호수도 있습니다.
길을 따라서 와이너리 건물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와이너리에 도착하여 우리를 안내해줄 안내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와이너리 투어의 시작입니다. 라피트의 소믈리에 분이 우리를 안내해 줬습니다.
먼저 라피트의 지리적 위치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 라피트의 위치보다는 와인 생산에 적합한 보르도의 지형적 특성에 대한 내용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후 라피트의 떼루아에 대해 설명을 들었는데, 라피트의 토양의 구조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모형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메독의 토양이 그렇듯 가장 윗부분은 자갈층이, 아랫부분에는 모래와 석회질이 섞여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발효실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요, 라피트 로칠드에서는 오크, 스테인리스, 콘크리트 발효조 세 가지 모두를 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 다른 와이너리들은 대부분 스테인리스 발효조를 사용하는 데에 반해 라피트는 기존의 전통적인 설비도 여전히 함께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이러한 것도 라피트의 규모가 다른 곳과는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겠죠
다음은 숙성실입니다. 라피트 로칠드는 새 오크통 100%에서 숙성이 되는데 이는 흔치 않은 경우입니다.
새 오크통의 비율이 너무 높으면 오크의 풍미가 와인을 집어삼켜 버리게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와이너리들은 일부만 새 오크통을 사용합니다.
100%의 새 오크통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밸런스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설명을 하는 소믈리에에게서 느껴졌습니다. 아래 사진은 지하에 있는 오크 배럴들의 모습인데요, 이곳에서는 어떤 인위적 간섭도 없이 자연적으로 온도와 습도가 조절되고 있다고 합니다.
새로 증축한 원형 숙성실도 둘러봤습니다. 행사가 있을 때에는 가운데의 공간에서 클래식 공연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직원들이 오크통을 살균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투어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테이스팅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테이스팅을 하면서 소믈리에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 그분은 원래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는데, 와인을 평소부터 좋아해오다가 뒤늦게야 와인을 업으로 삼아야겠다 결심하고, 와인업계에 들어오셨다 합니다.
시작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라피트 로칠드의 소믈리에가 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테이스팅 한 와인은 단 한가지 샤또 라피트 로칠드 2007(Chateau Lafite Rothschild 2007)입니다.
샤또 라피트 로칠드 2007
(Chateau Lafite Rothschild 2007)
84% 까베르네 소비뇽, 15% 메를로, 1% 쁘띠 베르도
색깔은 약간 어두운 루비색이며, 숙성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것 같습니다.
향이 잘 풀려있습니다. 소믈리에에게 언제 오픈했냐고 물어봤더니 오픈한지는 6시간 정도 되었다고 했습니다.
잘 익은 검붉은 과실향이 피어오르고, 스모키, 흑연, 초콜릿 등의 향이 느껴집니다.
2007년이라는 빈티지의 한계 때문인지 강렬하지는 않지만, 빈틈없는 텍스처와 바디, 탄닌, 산도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역시 명가는 어려운 빈티지임에도 훌륭한 와인을 생산해 내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격을 생각하면 다른 와인을 마실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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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개추후감상
감사합니다! - dc App
부러워서 추!!
저게 벌써 5년전이라 저도 부럽습니다...ㅠ - dc App
한동안 안 올라와서 기다리고있었습니다! ♡.♡
게을러서 그렇습니다ㅠ 다음 글은 다음주 내로 올러보겠습니다! - dc App
좋은 글 잘 봤습니당
호랭이님 감사합니다! - dc App
부러워서 추
흐... 저도 저 때의 제가 부럽습니다ㅠㅋㅋ - dc App
원형숙성실 저거 엄청 느낌있네요
네 공연하는 모습도 궁금하더라구요! - dc App
개추추추추
감사합니다! - dc App
올리브여행기추! 라피트는 언젠가 먹을 날이 오게 되면 맥도날드랑 꼭 먹어볼겁니다...
크... 슈발블랑도 같이 드십쇼!ㅋㅋ - dc App
부럽추!
감사합니다! - dc App
로스차일드추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소믈리에 분 성덕이시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남들보다 늦은 출발에도 꿈을 이룬 모습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 dc App
와인의 매력이 뭔가요? 저는 술을 못먹는 편이라 와이너리에서 테이스팅하다 토할뻔한 기억 밖에 없네요. 제가 못즐기는 매력이라 더 궁금합니다
세상엔 정말 다양한 와인이 있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와인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재미가 있죠! 그리고 보통 식사에 와인을 곁들이는데 음식과 페어링하는 재미도 있고, 함께 마시는 분들과 와인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재미도 있죠! 와인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식사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줘서 함께 하는 분들과 좀 더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