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양재 메르시에서 와인을 마셨습니다.
총 6병을 마셨는데 파이로스는 어제 먹던거 알보용으로 (짬처리하려고) 도네로 가져왔습니다.
제가 주최하는 첫 리스트 모임이라 공부도 전날에 급하게 하고, 어리버리 했던 것 같습니다.
Devil's Corner Premium Cuvée 2020'
이거 완전 갓성비 와인입니다.
블라인드로 들고갔는데 4~5만원까지 나올 정도로 호평? 받았습니다.
결국 호주 태즈매니아라는건 아무도 맞추지 못했지만 ㅋㅋㅋㅋ
맞추지 못하라고 가져간거라 성공한 것 같습니다.
단순하다면 단순하지만 직관적인 과실 시트러스 팡팡 터집니다!!
여기서부터는 본격적인 리스트 입니다.
첫번째 와인은
Catena zapata adrianna vineyard white stones chardonnay 19
카테나 자파타 아드리아나 빈야트 화이트 스톤즈 샤르도네 19
이거 기가막힙니다. 처음에는 사과 살구 시트러스 깔고 가고 정말 잘만든 샤블리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미네랄리티가 돌덩이를 핥아 먹는 것 처럼 진하게 나고 오크도 기분 좋게 딱 들어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최근에 마신 비오니에 느낌으로 진화하는데 어 이거 샤도 맞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입에 한 모금 들이키고 3~4초 동안 맛이 계속 변하면서 한 층 한 층 벗겨내는 재미가 있습니다.
강추! 10 후반에 구하면 돈 하나도 안아까울 정도로 압도적인 와인입니다.
Catena zapata adrianna vineyard river stones malbec 17
카테나 자파타 아드리아나 빈야드 리버 스톤즈 말벡 17
오늘의 최고 유망주 였으나 ㅠㅠㅠ 저는 맛있다고는 할 수 있는데 제돈주고 사먹겠다고는 못하겠습니다.
마치 전에 사시까이아를 마셨을 때 느꼈던 것 처럼, 아 이거 정말 좋은 와인인 건 알겠는데.....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말벡 특유의 블랙베리 향과 바리끄 향이 우아하게 나고 팔렛에서도 그게 이어지는데 그게 끝입니다.
탄닌이 덜 튀고 산도가 좋고 여리여리하게 잘 뽑아서 탄닌의 새 경지를 보여주는 것도 굉장히 장점이었으나.....
팔렛과 피니시는 제가 경험했던 이 가격대의 와인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고, 공허하다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거 마실래 카테나 알타 (카테나 자파타 중간급) 4병 마실래 하면 무조건 카테나 알타 고를 것 같습니다.
Catena zapata malbec argentino 19
카테나 자파타 말벡 아르헨티노 19
이것도 점수가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으나....
(블루베리 좀 더 진한 것 같은 뉘앙스의) 블랙베리랑 바리끄 향이 잘 조화되서 나고 팔렛에도 그 뉘앙스가 드러납니다.
뉘앙스는 아드리아나가 말벡을 저세상으로 보내서 다른 품종으로 재탄생 시킨거라면,
아르헨티노는 있는 말벡을 강화해서 최고의 와인을 만들고자 노력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아드리아나에 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대라는 거에 위안을 두고자 합니다.
라벨에는 네 여성이 그려져 있는데 그에 대한 설명은 유튜브에 홍보자료를 참고하시는게 이해가 빠릅니다.
El enemigo gran enemigo chacayes 17
엘 에네미고 그랑 에네미고 차까이에스 17
카베르네 프랑 85에 말벡 15를 더한 기가막힌 블랜드!
하지만 처음으로 맡았던 노즈는 말벡 느낌(블랙베리)이 압도적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말벡보다 더 좋은 산도와 야채맛, 피망맛이 올라오면서 카프같은 맛으로 발전합니다.
과실 팡팡 터지지는 않고, 신기한 느낌의 팔렛입니다.
정말 말벡 원툴이었던 아르헨티나 와인 시장을 극복해보려고 기를 쓰고 만든 것 같습니다 ㅋㅋㅋ
파이로스는 어제 시음기 올렸으니 과감하게 생략!
알보용으로 먹으니 어제보다는 맛있었습니다.
총평하자면 말벡 참 맛있습니다.
맛있는데.... 고급으로 가면 그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느낌입니다.
바리끄 숙성하고, 싱글 빈야드에서 잘 가꾼 말벡이 존재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말벡에서도 복합미가 날 수 있다는 걸 알겠는데....
저는 아직도 싼마이하면서도 과실 폭발하는 말벡의 맛을 잊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가성비까지 고려하면 아래 두 말벡이 제 탑픽인것 같습니다.
+++++
양재 메르시 정말 강추합니다. 슈바인스학센, 파스타, 라자냐 다 정말 맛있습니다!
그렇게 6명이 배터지게 먹고도 인당 3만원 초반?? 말이 안되는 가격이 나옵니다.
콜프에 글라스차치 3천원 버켓 차지 5천원이라 딱 적정가만 받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와갤 성지가 될 조짐이 보입니다......
알젠 말벡의 정점을 보고 오셨네요 ㅎㄷㄷㄷ
하....아드리아나 빈야드!!! - dc App
도비사를 영접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dc App
개인적으로 칠레나아르헨티나나 샤르도네 포텐이더높은거같은데말이죠.. - dc App
와... 확실한 주제로 멋진 자리하셨네요 - dc App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ㅎㅎ
개추!!! 프리미엄 말벡은... 꽃폭도님의 시음기로 대신하고... 저는 추천해주신 카테나 알타, 엘 에네미고 마시겠습니다!
카테나 알타 너무 갓성비입니다 ㅠㅠㅠ 이게 너무 뛰어나서 상위 라인업까지 잡아먹는 느낌
시음기를 보니 카테나알타와 상위라인업은 지향점 자체가 다른 느낌이군요! - dc App
성벙 축하드려요. 두분이 시음기 자세히 써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네요
다시한번 모임 주최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 dc App
성벙 넘무 므찌네요 저도 언젠가 조인할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엘 에네미고 말벡은 정말 좋더라구요. 근데 까프나 샤도는 글쎄요였네요 ㅋㅋ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