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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아니야~ 초록초록 피망 대환장 파티~~~

처음엔 거의 카베르네 소비뇽인줄….
초콜릿 향에 피망이라.

물론 좀 과장했지만 피망이 거슬리는 건 확실하네요.

브리딩되니
과실 향이 조금 더 올라오고 산미가 생기면서
노즈나 팔렛이 전체적으로 풍성한 느낌이 되고
피망도 마치 민트처럼 느껴지게 되는 거 같고
어쨌든 부드럽게 어우러지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생기는데
이걸 사람들이 보르도스럽다고 하는 건지,
그마저도 어린 빈티지인 샤또 딸보 외엔
딱히 제대로 먹은 보르도 와인 기억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샤또 딸보도 거의 이 맛으로 기억.)
최음제로도 쓰이는, 남가뢰 딱정벌레의
칸타리딘 독성분에 대한 노출을
피하기 위해 남가뢰를 먹이로 인식하지 않는 쪽으로
진화했을 곤줄박이 새의 심정으로
다시는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의 피라진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그것들을 와인으로 인식하지 않는
진화 과정을 제가 밟게 되리란 것은 잘 알겠읍니다….

다시는 집지 않겠습니다….

산지오베제, 네비올로, 템프라니요, 쉬라즈가
참 예쁜 품종입니다….

결론. 와인 퀄리티 좋다. 독극물 피라진 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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