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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Take it to the Grave, Pinot Grigio


어쩌다보니 와갤에서 핫한(?) 품종이 된 피노 그리지오로 만든 (호주 현지가 10달러 초반의) 데일리 와인입니다


남호주 캔버라 근처의 '툼바룸바'라는 산악지대에서 재배됐네요 (생산자 페이지를 보니 꽤 서늘한 지역이라고)

색은 물처럼 투명한 볏짚입니다


노즈와 팔렛에서는 쿨클라이밋 재배 화이트 와인의 전형적인 모습이 드러나네요

시큼한 라임, 갓 베어낸 잔디 그리고 짭조롭한 부싯돌 등 미네랄 노트를 느꼈습니다.


엔트리 와인의 한계인지 산이 형성하는 입에서의 구조감(acid structure)은 약한 편입니다.

산도가 적당히 침을 고이게 해 주긴 하는데, 그 이후 흐물흐물 흩어져 버리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뚜렷히 형태가 떠오르진 않네요.


그렇지만 애초애 이런 와인은 분석적인 테이스팅 자체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후끈한 초여름날에 냉장고에 넣어줬다가~ 적당히 목 축이고 입맛 돌게 하는데 딱 좋은 와인입니다.


우리 피노 그리지오 무시하지 말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