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Sekt! 아마 독일 Sekt를 접해본 분들이 아주 많을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 한국에 수출이 잘 되는것 같지도 않거니와...여러 가성비 좋은 스파클링 와인들이 한국에도 있으니까요. 아마 편의점 같은데서 자주보이는 Rotkäppchen(독일에서 많이 팔리는 저가 브랜드) 정도가 떠오릅겁니다.


최신 통계는 잘 모르겠지만 몇년 전 통계에 의하면 독일은 전세계에서 스파클링 와인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입니다. 물론 그게 퀄리티 와인이라는 뜻은 아니지만요. 편하게 마시기 좋은 스틸탱크 방식으로 만들어진 저가 스파클링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생산쪽으로 오면 독일은 전세계에서 스파클링을 2-3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나라입니다. 독일인들의 뽀글이 사랑은 어메이징하죠.


독일 와인산업이 상승세를 탄지가 아주 오래되지 않았으니 그간 퀄리티있는 스파클링 와인의 존재도 굉장히 드물었습니다. SMW라는 Saar-Mosel-Winzersekt라는 자르-모젤 지역의 뜻있는 생산자들의 젝트생산 연합회가 있습니다. 이 연합의 회장도 젝트 생산에 대해 스스로의 확신이 부족해서 생산을 멈췄다가 다시 시작했을 정도였습니다.


이제 뜻있는 젊은 생산자들이 독일에서 많이 자리 잡아가면서 젝트 생산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많이 늘었습니다. 훌륭한 젝트들이 요즘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젝트들이 생산될 것으로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독일 스파클링 와인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냐? 라고 묻는다면 'Riesling으로 진지한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는 나라'라고 대답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독일의 대표적인 화이트 품종인 Riesling으로 진지한 스파클링 와인들을 생산하려는 노력들이 많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Riesling으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은 분명 다르고 또 매력이 있습니다. 오늘 와인을 사러갔을 때 판매하시는 분과 대화를 하면서 서로 Riesling으로 만든 젝트가 난 더 좋다고 말했습니다. 잘만든 Riesling Sekt는 분명히 경쟁력이 있고 많은 와이너리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느낀것은 스틸와인 맛집이라고 스파클링 와인도 맛있지는 않더라 정도입니다. 완전 독립적인 Sekthaus는 꽤나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Raumland가 가입했지만 그간 VDP(독수리)에 단독 Sekthaus가 없었다는 점, VDP 내에서 스틸와인데 대한 기준은 있었지만 스파클링 와인에 대한 기준은 최근에서야 생겼다는 점이 이제야 독일 내에서 진지한 스파클링 와인 생산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생각합니다.


대체적인 독일 와인이 모두 그렇지만 젝트도 굉장히 비싸진 않으니 접근 가능하신 분들은 시도해봄직 합니다. 최근 마신 Sekt중 인상적인 몇가지를 적어보자면...


1. Weingut Haart Sekt

60개월 숙성하고 내보낸 Riesling 젝트입니다. 가격은 16.5유로 정도인데 모젤 Piesport 쪽으로 절 한번 올리고 마셔도 좋을 맛입니다. 아직 독일에서는 이런식으로 기존 와이너리들이 사이드로 만드는 젝트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2. Weingut Ratzenberger Sekt

48개월 숙성하고 파는 Riesling 젝트입니다. 주인장이 상당히 자랑스러워하는 와인입니다. 16유로인데 라인강에 한번 절 올리고 마셔도 좋을 맛입니다.


3. Weingut Bassermann Jordan Sekt

가장 상위 라인업에 있는 젝트입니다. 가격이 20유로 중후반 했던것 같은데. 너무 맛있게 마셔서 다시 또 사고싶은 와인입니다.


4. Raumland

딸래미 이름으로 출시한 Katharina라는 젝트가 아주아주 맛있습니다. 20유로 초반이었던것 같습니다. 최근 독일에서 아주 주목받는 곳입니다.


5. Griesel

위 와이너리에서 배운 사람이 세운 곳입니다. 최근 독일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으며 퀄리티도 훌륭합니다. Riesling으로 만든 Sekt가 일품입니다.


6. Frank John

가격이 다른곳보다 조금 비싸지만 Riesling으로 정말 섬세한 젝트를 만드는 곳입니다.


저는 오늘 Raumland에서 생산하는 Reserve라인 중 하나를 집어왔습니다.

Sekthaus Raumland Pinot Kirchenstück Réserve Brut Nature VDP Sekt Prestige 2011


싱글빈야드에서 재배한 피노누아로 만든 2011빈티지의 와인입니다. 병에서 90개월 이상을 효모와 접촉시켰으니 최근에서야 판매를 시작한 와인이겠군요. 36유로 주고 구매했습니다. 너무 더워서 젝트로 더위한번 쫙 빼고 자면 꿀이겠군요.


진지한 스파클링 와인에 눈을 뜬 독일과 독일의 주무기인 Riesling으로 섬세한 젝트를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는 생산자들을 기대해 보시죠! 머지않아서 빛을 볼거라고 확신이 듭니다ㅎㅎ. 혹시나 독일에 오시게 된다면 강력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