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주앙 출신 한국와인 1세대 할부지가 만든 뱅꼬레 화이트입니다.

첨가물없이 만들었다고하고 도수는 11도
국산와인답게 빈티지표시가 따로되어있진않으나 병입년월일은 17년 9월

포도는 뭘 썼는지 모르겠음..
다만 이 할부지가 영천에서 유럽메이저품종을 포함한 갖가지포도를 키운다고하니 블렌딩일듯 합니다

색은 약간 연한 사과주스색. 사진은 좀 진하게 나온것.

아로마는 매우 빈약..
굳이 찾아보자면 침냄새아로마가....ㅡㅡ; 구리다기보단 약간 고소?한 편인데 어쨌든 딱 떠오르는건 침냄새에요.

하지만 머금고난후 부케는 물에 희석한듯한 레몬즙느낌과 함께 살-짝 후추스럽게 스모키?한데.. 약간 먼지, 말라비틀어진 나뭇잎이 떠오르는 쪽.. 그마저도 빈약한편이지만 없다시피한 아로마에 비해선 느껴지는편.

전반적으로 향은 빈약하면서도 가벼운편이나 부케가 약간 지저분하고 스모키하게 남는 편인데 이게 기분이 나쁘다기보단 나름의 스타일로 느껴질수는 있는 정도.


산도는 생각보다 중중하정도로적절하고
단맛은 0은 아니고 있긴한데 그래도 드라이한편. 중하하 정도.

질감은 약간 오일리하게 들어오고 마시고난 후에도 미묘한 탄닌감과 함께 오일리하게 남는편인데 산도가 적당히 올라와서 거북스럽진 않음.

향을 떠나 맛만큼은 화이트와인이라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국산와인특유의 뭔가 비어있는 듯한 느낌이 확연히 있으며 한국와인은 대부분 메이저?와인의 구조적인 매커니즘을 못따라가는 편인데 이 와인은 구조는 반쯤 맞춰갔으나 국산와인이 늘 그렇듯 매가리가 없어요.. 당도없는 물탄 호로요이비슷한 향에 부케만 조금 넣고 도수가 11도인 느낌?


그렇다고 못마셔주겠는 정도는 전혀 아니고 마실만은 합니다. 다만 화이트와인 마셔야지! 라는 느낌으로 접근하면 안되고 달지않은 고오급 호로요이 마셔야지! 하면 딱 좋을것같습니다. 와인으로서의 정체성은 부족하지만 술로서 쓰레기냐 하면 그건 아니고 내돈준거아니면 아주 즐겁게 마실 순 있는 정도. 안주가 좀 필요한듯 한데 와인만 즐기기엔 맛에 비해 향이 넘나리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회나 쏨땀같은것, 그리고 의외로 튀김에 비교적 잘 어울릴듯.


여튼 가격대비 만족스럽진 않고 다시 사진 않을테지만 못마실정도는 아닙니다.

더불어 굳이 국산와인을 매번 시도하는 이유는 저같은 놈들이라도 한병씩 사주다보면 언젠간 좋은 와인이 나오지않을까.. 해서 한국와인산업에 기부하는 마음으로다가 처음보는거 한병씩 사마셔보고 있어요. 전통주도 마찬가지로 소비중.. 그나마 전통주는 좋은 전통주가 꽤 있는편이고 늘어나고있지만요.

와인은 맥주처럼 한국에 없던 술이고, 좋은 술이라는게 어느날 갑자기 딱 나오는게 아니라 시행착오가 쌓이고 쌓이다보면 한국크맥처럼 경험치쌓고 렙업하다보면 나오는데, 저는 미약하나마 경험치가 되어주겠다- 는 마음입니다.


번외로 그간 마셔본 한국와인중에 제일 메이저와 비슷한 매커니즘의 한국와인은 여포의 꿈 화이트였습니다.
역시 아로마는 빈약한 편이나, 여타 한국와인과 달리 매가리가 있는 편이고 특히 부케는 부족하지 않았어요. 당도가 있는편이라 그런지 세미 귀부와인스러운 묵직한 부케로 마셔보고 놀랐던 기억이. 아마 국제대회 실버메달도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럼 다들 즐거운 주말음주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