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회식자리에 소주를 먹다보니까


와인이 안 땡기려야 안 땡길 수가 있겠습니까???


바아아아아아~~~로 연락 땡겼습니다!





(모자이크 처리한 부분은 가격대 입니다.)



그렇게 예약을하고 리우디에 도착을 했는데....



아니.... 했는데.... 병풍(?) 형님들 그때 그 장소에 그대로 계시네요??



놀람을 느끼면서도



아... 이 형님들 저 몰래 얼마나 여기서 많은 밀회를 가지셨을까??



이런 없던 질투심 마저 생깁니다!





온니형님은 대학 후배분들과 테이블에서 블라인드로 즐기고 계셔서


카운터석에 있는 hwani(a.k.a. 병풍)형한테 붙었더니 이 형도 화이트와인을 블라인드로 드시고 계시네요.,,



아... 여긴 진짜 고인물만 모였구나 이 생각이 듭니다.



화니형자리에 합석해서 같이 블라인드로 즐겨보는데...


안그래도 레드 경력도 짧은데 화이트와인을 블라인드로 마시니까 도저히 감이 안 잡힙니다...(테이스팅 노트 선물해주신 hwani형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의 짧은 식견으로는 비오니에의 oily한 느낌이 살짝나면서도 그렇다고 비오니에는 아니고 아르네이스보다는 더 묵직하면서 끝에 생기가 도는, 라스트가 긴 화이트와인


이건 대체 뭐지?? 딱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 맞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짧디 짧은 지식의 화이트와인 품종이 아닌듯한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런데 옆에계신 hwani 그 와중에 추리에 추리를 거듭하며 정답에 근접해가십니다... 클래스 차이 확연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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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이거 대체 누가 만든 무슨 와인이죠???



사장님이 공개하자말자 온리형님, 화니형 두 분 동시에 아!!!!!! 하는데 저만 모르는 소외감....

(온니형님은 후배분들 보내시고 그새 3차로 합석)



출근 때려치우고 오늘 잠 안자고 더 공부하겠습니다!



진정한 와린이는 정답을 알려줘도 모릅니다 ㅠㅠㅠㅠㅠㅠ







두 번째 와인은 제가 블라인드로 주문한 레드와인입니다.


제비꽃향이 지배적이면서도 전에 마셨던 막심마뇽의 깜빠네스(깜빠뉴)의 뉘앙스가 살짝나면서 루비색+미디움 이상의 바디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르도는 아니고 그렇다고 론도 아니고 프랑스 어딘가는 맞는데... 이렇게 또 저의 수준을 벗어나 버립니다.


이 와인을 두고 쌩 떼밀리옹이다 프랑스가 아니다 그렇게 설왕설래를 하고 있는데


이 와중에 사장님 참... 절대로 힌트 하나 안주시고 구경만하고 계십니다ㅋㅋㅋㅋㅋ


어디의 어떤와인이다라고 다투고 있는 지금 이 모습이 얼마나 웃기실까요ㅎㅎㅎ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와인의 구매자인 제가 요청하기전까진 절대 공개안하신다하셔서 공개를 부탁드렸더니







생산자, 빈티지를 읽기도 전에 특유(?)의 라벨을 보자말자


네츄럴 와인이였어요???? 이 질문부터 나옵니다....


아~~!!! 이 와인이 네츄럴 와인이었다니... 진짜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게 네츄럴이였어요??" 이 말이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브르도와 론 중간에 위치한 어디선가에서 만든 어느 와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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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로 위쪽 지방에서 만든 프랑스 와인으로 그르나슈 베이스+까리냥이 조금 섞인 네츄럴 와인이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마신 네츄럴 와인들을 공(空)으로 돌릴 법한 그런 와인으로 네츄럴=쿰쿰함이라는 편견을 무너트리기에 충분합니다.


그런데 또 웃긴 것이....





모두가 이 네츄럴와인이 깜빠네스 뉘앙스를 띤다고 생각했는데도


막상 같이 놓고 비교 시음을 해보니 완전 딴 판입니다.... 제비꽃향만 비슷한정도로 한 10% 비슷하려나요??


덕분에 여기서 과실향이 ripe(네츄럴)하다와 very very ripe(막심마뇽)하다의 차이점도 배웁니다.


온니형님 협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드디어 나오는 오늘의 주인공!!






도멘 코아페 쥐랑송 1989입니다! 호박색의 빛깔... 정말 요염합니다!


개인적으로 설~~~탕물 와인은 안 좋아하는데


비싼 것은 기가 막히게 찾아내서 그런지 이 녀석은 진짜 예외로 둬도 될 정도로 좋습니다.


자기 전에 침실 방향제로 두면 꿀잠 잘 수 있을 법한 그런 향입니다.


근데 좋긴 좋은데 왜 좋은지는 모르는 와린이의 답답함....


고인물 아니! 고여서 썩은 물만 모인 이 와갤에서 몇 분이나 아실까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왜 one of the best로 꼽는지에 대해 여쭤보니


뒤이어 오는 묵직한 한 마디




"밸런스"




아~!!!



달기는 달되 산도 등 다른 요소들이 그 단 맛을 어느 정도 잡아주면서 스위트 와인의 캐릭터는 가져가는 맛과 향


이 때문에 이 와인을 좋아하시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제가 이해하기로는....)


오늘 리우디에 조용히 와서 조용히 가려고 했는데... 덕분에 이런 호사를 또 누려봅니다...


또 좋은 밤입니다!





총평


위에는 위만 있는 줄 알았는데


위에는 위가 있고 다시 또 위가 있었다!


당분간 폐관수련하고 오겠습니다. 제 주제에 무슨 블라인딩입니까 주제를 몰라도 너무 몰랐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