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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려서 바로 디캔팅으로 들어갔습니다.

처음엔 약간 맹하고 맛이 따로 놀더니
조금 있으니 맛과 향이 올라오네요.


까쇼인데 색은 약간 연합니다.
중간 루비색.

처음엔 달달한 과실향만이 올라왔습니다.
그것도 검은 과실보다는 붉은 과실.
스월링 해가면서 디캔팅 한 와인을 첨잔하니
검은 과실과 숙성향이 올라오지만
역시 잘 익은 잼과 같은 단 과실의 향이 지배적입니다.

산딸기, 체리, 복분자, 자두향과
약간의 오크나 나무향, 바닐라, 초콜렛이 느껴집니다.

역시 미국인가요.
직관적입니다.


텍스쳐는 벨벳과 같이 부드럽습니다.

드라이와 오프드라이 사이의 달콤함으로 입에 들어옵니다.
부드러운 달콤함.
미국 맞습니다.

이거 왜 전에 먹은 윌리엄스 셀렘 삐노가 약간 소환되죠?

중간 약간 이상의 탄닌과
중간 약간 이하의 산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알콜은 부드럽게 잘 다듬어졌습니다.

노즈에서 느낀 달콤함이 팔렛까지 잘 이어집니다.
약간 아쉬운건 탄닌과 산도가 어려서 그런지
아직은 단 맛을 잘 받쳐주어 10부 능선까지 끌어주지는
못하는 감이 있습니다.

그래도 탄닌은 은은함 이상이 살아있어
달고 여운있는 피니쉬를 만들어 냅니다.


예전에 (오래전에)  TGI Friday 에서 나온 선풍적 인기를
끌었었던 잭다니엘 시리즈가 있었습니다.
달게 잘 구운 스테이크나 폭립에 잭다니엘 소스라고
달고 진한 소스를 조그만 소스그릇에 담아주었죠.

잘 익은 육즙 많은 소고기에 잭다니엘 소스를 듬뿍 찍어
한입 크게 먹으면
복잡하거나 상쾌한 와인보다는
이렇게 같이 단 향과 단 맛의 와인이 어울릴것 같습니다.



행복한 저녁을 맞이하게 해주신 주신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