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온 13

간만에 입을 가득 채우는 느낌의 레드가 먹고싶어 따봤습니다
생각 이상으로 파워풀하네요 응축된 검은 과실, 꼬리한 가죽 뉘앙스의 강한 오크숙성향... 마셔보면 바디감도 탄탄하고 탄닌도 좋고 피니쉬도 길게 이어집니다만 다소 텁텁한 질감이 조금 아쉽습니다. 2년전쯤 세일해서 8만원 좀 안되게 주고 사긴했습니다만 보통 9만원 넘게 팔리는 와인이라는 걸 고려하면 구조감과 완성도가 좀 아쉽네요 리베라델두에로가 그런 동네는 아니긴하지만 좀더 섬세하면서 논리적으로 딱 떨어지는 (사실 그런걸 원했으면 동가의 바롤로를 샀어야겠지요) 맛이 아쉽달까요 하몽과 마시긴 좀 버거워서 반병은 진공마개로 막고 내일 기름진 이베리코 목살과 마셔볼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