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땡 하자마자 기사님이 택배를 놓고 가셨습니다.


완벽하고도 빠른 일처리에 감탄하길 잠시.


서둘러 현관문을 연 다음 영롱한 자태를 뽐내는 상자를 고이 들어 방으로 모셨습니다.


오오...


이 영롱한 아우라를 보십쇼... 정말 대단합니다.


칼질 하기 전 주신님을 향한 경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상자를 개봉!


했는데 상자가 한 개 더있더라고요.


마트료시카인가 싶어서 작은 상자를 열어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작은 상자를 들추고 나서야 보이는 뾱뾱이들의 향연...


아아...


주신님의 미소가 보이는군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그렇게 칼질을 하기 전 어떤 와인일지 추론이나 해보자 싶어서


얼추 와인의 모습이 보이게 세워봤습니다.



네... 잘 안보이네요.


그래도 하나는 샴페인 쪽의 와인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이제 까보죠.



1. 연태 아사간열 3병과 손 소독제&봄베이 미니어쳐 2병


정말 아기자기한 크기라 되게 신기했습니다.


한 병은 제가 마시고 한 병은 친구놈 골탕먹이는데 잘 써먹어보겠습니다.



2. 코도르뉴, 안나 드 코도르뉴 블랑 드 블랑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좋은 와인으로 보내라는 주신님의 하해와 같은 마음씨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대망의 와인.



3. 산 펠리체,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일 그리지오 2016


아아... 그렇습니다.


저는 일 그리지오를 보고 확신했습니다.


현재까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미쿡과 이태리의 대치구도를 무너뜨리겠다는!


주신님의 강렬한 의지가 이 와인에 담겨있음을!


어찌 이리도 완벽한 설계를 하셨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와인 입문기 때 끼클을 추천해주는,


이태리파의 설계는 참으로 대단하고 말할 수밖에 없군요 ㅡㅡ


미쿡아...미안해...








정말 과분할 만큼 좋은 와인을 받았습니다.


와린이에게 이정도 와인은 분에 넘치고도 남죠.


주신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저 얄팍한 호기심으로 와인에 입문한 저에게도


귀중한 자본을 투자해주셔서 이리도 크게 베풀어주셨음에.


참으로 감사합니다.











p.s 1시에 수령했지만 후기글이 늦게 나온 이유는 한참 동안 주신님을 위한 댄스를 췄기 때문입니다.


저는 앞으로 주신님의 존안을 영접할때까지 1일 3깡... 아니 1일 3이태리를 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