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el Deiss, Gewurztraminer, 2015

마르셀다이스는 알자스의 근-본 생산자입니다. 특히 베르그하임에서 떼루아를 살리는 방식의 블렌딩을 최초로 하였고 블라블라..하여튼 근-본 입니다. 얘를 고른 이유는 쇼할배가 게뷔르츠는 산도가딸리니 좀 좋은 생산자로 가보라고 하셔서..

색은 금색가까운 노란색, 향은 리치 파인애플 망고 등 열대과일향과 밀랍향이 납니다. 그리고 약간 무게감있는 흰 꽃향이 나고 진득한 느낌이 좀 있고.. 스파이시한 향이 있는데 전 후추로 생각했지만 지금보니까 생강인듯 해요. 유산균 느낌좀 있고..

맛은 열대과일의 녹진한 단맛이 올라오는데, 바디감도 탄탄하고 무엇보다 산도가 좋습니다. 단맛을 받아줄만큼 충분한 산도가 있고 전혀 튀지 않으면서 기분좋게 전체를 자극하며 뒷받침하는 느낌? 갓주앙에게 미안하지만 이런 느낌이 당도가 산도의 백업을 받는게 아닌가.. 그리고 열대과일맛이 지나가고 생강의 스파이시함으로 마무리. 잔당이 꽤 있고 떫은맛이 좀 있는편입니다.

이렇게 산도가 추가되니까 느껴지는게, 기본적으로 게뷔르츠가 특이한 단맛에 스파이시함이 있으니 산도로 인해 복합미가 바로 살아난듯한 느낌이 듭니다. 정말 여러가지 맛을 복합적으로, 그리고 존재감있게 뽑아지는데 자체산도가 딸려서 산도 살리기가 어려우니..

게뷔르츠의 특이한 단맛을 뭐라말해야대나 항상 먹을때마다 고민이었는데 바로 앞에 있는 바나나칩을 집어먹고 아 이거다 싶엇습니다. 바나나 특히 갈변된 바나나의 그 단맛과 정말 비슷해요. 그리고 크뤼급으로 가면 더 녹진해지는데 그건 망고..?

일단 게뷔르츠가 꽤 준수한 산도를 가지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정말 이건 생산자의 역량이 드러난게아닌가 싶어요. 사실 슐룸베르거는 게뷔르츠 그랑그루도 별로였어서.. 근데 슐룸베르거 퀴베 머시기라고 게뷔르츠만 상위라인업이 두어개 있던데..ㅡㅡ......


한줄평 : 좋은 생산자가 살려낸 복합미있는 게뷔르츠




Maison Leroy, Bourgogne, 2014

코르크...말로는 들었는데 진짜 쫄았습니다
소믈리에분도 아소박고 따시는데 꽤 힘들어 하시드라구요 와라버지 두분이 쓰는 듀랜드 추천드리고 싶었는데 흠... 내가깠으면 백퍼 부러트렸다는 생각이...

일단 열화일수 있다고 하시길래 마셔보니 그런느낌은 없어서 다행이었는데 첨에 이상한 탄산감이 있어서 아 망했다 싶었습니다

어쨋든 시간이 좀 필요해보이는듯 하고 살짝 퍼진느낌도 있어서 칠링 부탁드리고 천천히 마셨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칠링해달라한게 잘한것 같기도..


색은 진한 버건디색, 저는 옅을줄 알았는데 오히려 진한느낌?

향은 마구간 헛간향(hut), 말린낙엽 젖은흙의 느낌에 가죽과 버섯향 그리고 정향과 스모크향이 진하게 올라옵니다. 얼씨한 캐릭터가 주이고 오키한 향도 살짝 있습니다. 스파이시한 향도 좀 있는데 이게 백후추라 하시드라구요.

두시간쯤 지나니 향이 본모습을 보이는데, 살짝 익은 붉은과일향이 납니다. 체리나 크랜베리 등의 향에 검은과일향도 좀나고.. 정향도 살짝씩 올라오지만 처음에 느꼈던 얼씨한 캐릭터가 죽지않고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말린 장미꽃잎향이 나는데 이것도 존재감이 엄청나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비디엠의 그것과는 좀 더 묵직한 장미꽃잎향이라 인상적이네요.

맛은, 진득한 체리같이 레드베리의 익은맛이 많이 느껴지다가 바디감이 살짝 올라오고, 산도가 터지는 느낌입니다 근데 정말 신기한게 산도가 튄다고 느꼈을법한 정도의 산도인데 전혀 그렇지않고 입안을 건드리는 느낌이 맘에듭니다. 피니시도 좀 스모키 한데 스파이시한 후추 느낌이 싹 들어와서 자극해줍니다.

이 쨈같은 캐릭터를 과숙이라고 안좋아하는 분들도 있던데.. 얘는 그 쨈 캐릭터가 있지만 뒤에 터지는 산도가 이 캐릭터를 상당히 잘 받아줘서 전혀 물리지 않는 밸런스를 만들어냅니다. 거기다가 스파이시하게 한줄기 올라오는 피니시는 정말 재미를 만들어주는듯한 느낌입니다.

오크는 또 얼마나 잘 썼는지 분명 존재감은 있지만 전혀 거슬리거나 진한 바닐라향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선을 지켜줍니다.


소믈리에분에게 한잔 드리고 평을 요청했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얼씨한 캐릭터가 다 있다고 하시면서 되게 좋아하시던.. 그동안 손님들이 주시는 르루아가 대부분 올빈이고 산도가 유난히 쎄서 시다고 느끼셨는데 얘는 그렇지도 않고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런저런 평 들으면서 재밌게 마셨습니다.

할머니는 왜이리 와인을 잘 만들까요. 레지오날부터 이런 복합미와 균형감 그리고 우아함을 주면 도대체 불곤을 어케파란건지.. 이게 원래 30불대 인걸 생각해보면 도저히 나올수 없는 퍼포먼스인데.. 와라버지가 이거먹고 불곤빠졌단 이유를 너무 잘 알것같은 한병이었슴니다 증말 맛있네요 참...



한줄평 : 얼씨한 향속에서 풍부한 과일맛을 받아주는 산도와 스파이시한 킥의 조화






이건 한줄평 쓰기도 할머니께 죄송하네요 크흠... 좀 더 오래사셔서 좋은와인 더 맛보게해주셨스면..

오늘은 제가 아무리 설띵충인거 생각해도 좀 긴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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