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랑 먹을 때 찍었어야 했는데.. 깜빡해서 집에서 찍었습니다;;


도멘 파케 부르고뉴 샤도네이 2020

처음에 맛을 보고 실패했구나 싶었습니다. 향도 약하고 맛은 밍밍하면서 끝에 거슬리는 쓴맛이 남았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집중도가 확 높아지면서 흰 꽃, 시큼함이 빠진 파인애플 냄새, 바나나, 구수한 누룽지 냄새가 나고 맛에선 약간의 잔당감과 유질감이 좋았습니다. 피크가 짧긴 했지만 가격값은 충분히 해준 것 같습니다.


톨라이니 레짓 까베르네 소비뇽 2018

무려 이태리 까쇼100%, 뉴오크 비중 70% 바리끄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처음에 향만 맡고서는 미국까쇼인줄 알았습니다;; 까쇼 특유의 검은 과실이 지배적이고 붉은 과실이 살짝, 오크숙성 특유의 초콜릿, 바닐라가 부드럽게 나오면서 흑연, 어릴 때 맡았던 크레파스같은 느낌도 납니다. 맛에서는 약간의 잔당감이 느껴지며 강한 타닌과 약간의 산도가 나 이태리야 하는 듯 합니다. 직관적으로 괜찮았습니다. 묵혀서 먹으면 맛있을 것 같아요.


레짓하고 비슷한 느낌이었던게 끌로뒤발 까쇼였던 것 같은데 레짓이 상대적으로 맛이 좀 비어있는 느낌..

남은 레짓 한병은 한참 이따가 먹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