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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 조게 클로 드 라 디오트리16

어제는 간만에 루아르 카프를 마셔봤습니다. 코코 학센을 데워먹는데 하필 좀 느끼한 껍질 부분이 남아있어서 이 느끼함을 뭘로 잡아주지 하다가 예전 유튜브 모 소믈리에께서 루아르 카프가 그런 부분에서 찰떡이라고 하신 것이 기억나서 한번 까봤습니다. 그 분을 막 좋아하진 않지만 생각보다 좋은 궁합을 보여주더군요.


예전에 따거님께서인지 라봉님께서인지 한약냄세가 난다고 말씀하셨는데 확실히 오픈 직후엔 나뭇가지나 줄기가 완전히 말라비틀어지면서 날법한 그런 느낌의 쌉쌀한 느낌이 나더라구요. 줄기를 쓴지 안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피라진캐릭터가 좀 묵어서 달큰씁쓸해지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그런 느낌이 확 나오고 그러면서 자두캔디같은 단내도 좀 났습니다.


입에서도 몇몇 미국피노에서 나오는 자두캔디같은 느낌과 약간의 쌉쌀한 맛이 함께 나오는게 오 세월의 힘? 이러면서 와인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재미난건 시간이 지나면서 와인이 점차 어려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점차 그 말라비틀어진 줄기가 다시 초록색으로 점차 살아나는 느낌이랄까요? 우리가 아는 그 피라진 캐릭터가 점차 스멀스멀하게 올라왔고 과실도 자두캔디에서 점차 생자두정도로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아는 그 카프의 모습이 보이긴 했는데요 그럼에도 막 역하거나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고 아주 약간의 쑷갓이나 치커리 같은 뭔가 녹즙쥬스의 그런 느낌이 가미된 정도에 그쳤습니다.


브리딩 되면서 가장 좋아진 부분은 산도였던것 같습니다. 분명 첫잔에 그 묵은 느낌이 재미나긴 했지만 자두캔디의 맛이 중간에 뚝 끊겨서 엇..이정도는 아닌데..싶었는데요 산도가 점차 살아나면서 팔렛 지속력이 아주 좋아졌고 그러면서 피라진과 자두라는 어찌보면 좀 두려운 이 맛들의 조합이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유투버인 게리 베이너척이 자주하는 표현으로 얘기하면 샐러리와 플럼을 넣고 허브 몇 쪼가리 넣고 믹서기에 간 맛...정도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어색할 거 같은 맛이 산도에 의해 모두 포용되는 점이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가격을 제가 16..정도에 주고 산거 같은데 아이디얼 와인에선 더 저렴하게 구하실 수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루트가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