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차게 한 주 시작하셨습니까.


날씨가 더우니, 히야시 빵빵하게 먹인 뽀글이 먹으면서 힘내자구요. Charles de Cazanove가 생산한 Tradition Millesime Brut, 2008 빈티지입니다. 세파주 정보를 찾으려고 좀 검색을 해봤는데 안나오네요. 고수분들께서 알고 계시리라고 믿습니다. 댓글로 알려주시면 평생의 은혜로 알겠습니다.


암튼 리컨택을 9년 했대요. 알코올 도수는 1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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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에서는 중간 이상 강도의 금색입니다.


향이 풍성합니다. 큰 골격 자체는 갈변 사과라고 느꼈는데, 이를 둘러싸고 자몽과 결명자가 많이 느껴집니다. 자몽은 산화된 레몬이라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고요. 특이한 것은, 평소엔 잘 못 느끼던 오렌지까지도 느껴지네요. 약간 농축된 시트러스 원액향을 느낀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온도가 오를수록 오리엔탈 스파이스, 특히 감초 쪽의 향이 올라옵니다. 와인이 잔에 조금 남아있는 상황에서 온도가 올랐을때는 한약향이 난다고까지 생각했습니다.


팔렛에서도 노즈와 같은 방향성이 느껴집니다. 갈변 사과의 녹진함과 동시에 시트러스의 생생한 산도가 느껴져서 균형이 이루어집니다. 아주 살짝 미드 팔렛이 비는 듯한 느낌이 있고, 이로 인해 과실의 집중도가 조금 덜 느껴지는 듯 합니다. 그래도 팔렛이 썩 괜찮습니다. 쌉쌀한 피니쉬도 만족스럽네요. 탄산은 아주 곱지도 거칠지도 않은 중간 정도이고, 알코올은 잘 제어되어 있습니다.


좋은 와인이네요. 색깔 좋고, 향 풍성하고, 녹진한 팔렛. 조금씩 느껴지는 단점(미드 팔렛, 약간 비는 듯한 집중도)이 있지만, 이건 정말 심하게 따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보다 이게 아마 이마트 행사때 5만원 이하로 팔았던 와인으로 기억하는데, 이런게 어디 또 있을까요...


한 병만 산 것이 한으로 남습니다. 이마트가 참 좋은 일 했었네요(근데 왜 요즘은 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