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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찍은 듯 한 사진 죄송합니다. 마시다가 아무 생각 없이 찍은거라,,,)

막내가 올리는 첫 시음기는 Château Ausone의 2000빈티지입니다.
우연찮은 기회에 여러병을 사둔 Ausone 2000를 대략 한 달 전에 혼자 마시게 되었습니다.

밀레니엄 빈티지 2000은, 평년보다 춥게 시작해서 특히 6-7월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Mildew도 많이 생겼고, 평년보다 더 춥고 일조량도 적었지요.
이 때 까지만 해도 2000년 농사는 좀 힘들어졌다(=망했다) 생각이 됐는데 7월 말부터 상황이 급격히 변합니다. 적당히 건조해지고, 일조량도 많아지고, 따뜻한 날씨가 된거지요.
이 후 혹서와 특히 수확기에 평균보다 조금 덜 온 비 덕분에 최적의 상태에서 수확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런저런 상황 덕분에 보르도 2000년은 좌/우안, 가격대 가릴 것 없는 그레이트 빈티지가 되었는데, 덕분에 가격 역시 안드로메다로(....)

이번에 시음기를 올리는 Ausone의 2000년도 마찬가지입니다.
포도밭 관리 미흡과 법정 싸움 등으로 기나긴 암흑기를 보낸 Château Ausone.
포도밭 면적도 작은 편이고 (약 7ha) yield도 상당히 낮은 편. 자연히 생산량도 낮기에(연간 1000-1500 case) 2000년 같은 경우는 해외가가 대략 200만원 선에 육박합니다. (DC 99 RP 98+ ST 97+)

컬러는 진한 루비 색상에 약간 진한 가넷림,

노즈는 잠긴 쿰쿰한 향을 시작으로 검붉은 과실과 바닐라, 초콜릿, 카시스, 커런트, 계피와 허브, 가죽과 삼나무, 제비꽃과 약간의 장미, 트러플, 흑연 등의 향이 대단히 크고 생생하게, 역설적으로 느껴질만큼 투명하게 올라옵니다.

입 안에서는 미디움+ 바디에 산도 역시 미디움+, 탄닌은 미디움에 노즈에서 느껴지는 늬앙스와 함께 스모키, 페퍼, 민트 등의 캐릭터 역시 치고 올라옵니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더더욱 섬세하고 풍부하게 발전 하는데, 아주 천천히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잔까지 변화 무쌍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쉽게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층층히 쌓여진, 그러나 대단히 뛰어난 구조감과 밸런스, 거의 블랙홀 같은 깊이감까지, Ausone의 2000이 와이너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와인 중 하나인 것을 알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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