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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편하게 마실거 좀 주세요~ 하고 받아온 귀한 빌리 셰퍼의 15 Domprobst Kabinett입니다. 아실 분들은 다 들어보셨을 법 한 초인기 와이너리이자, 최근 미텔모젤에서 가장 맛있는 와인을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늘 생산량은 넉넉치 않고 그나마도 독일 내에서조차 구하기 힘든 와인입니다. 자료사진으로 재작년 Graach 마을에서 찍은 특급밭 Domprobst의 전경을 첨부합니다.

워낙 굿빈인 15답게 엄청나게 짱짱합니다. 미네랄이 여전히 폭발합니다. 그래도 몇 년 묵은 리슬링답게 은은하고 자욱하게 깔린 패트롤이 볼륨감을 한껏 높이고, 살짝은 고개를 숙인 단맛은지나치게 달지 않고, 벌꿀, 살구향을 폴폴 풍기면서 레모나 같은 새콤한 맛으로 이어집니다.

클레멘스 부쉬같이 웬간한 슈패트레제보다 더 달달한 카비넷을 선호하시는 분도 많지먀, 여기나 된호프같이 산미가 팡팡 터지는 카비넷 만드는 곳이 개인적으로는 더 매력적입니다. 안 달다고 맛 없다고 하기엔 그냥 병나발 불고 꿀꺽꿀꺽 마시고 싶을 만큼 계속 들어가요.

안주는 고등어, 양파, 계란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가볍게 먹고 마시기엔 정말 무난하게 맛있습니다. 한 번쯤은 드셔보셨을 법한 뻔하디 뻔한 맛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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