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지역 와인을 너무 좋아해서,
전문가 평가, 가격, 지역, 빈티지 등등 궁금한 점이 많아 분석함
- 보르도 1급 5개 / 좌안 슈퍼세컨드 10개 / 우안 대표 9개로 와이너리 포함
- 빈티지 : 2009년~2022년 (2013은 뺌)
- 전문가 평점 : 와인닷컴 기준 / 평가가 4개 이하일 경우, 유명 매거진 중심으로 직접 찾아서 4개 이상으로 맞춤 / ICC나 rwg로 표본 균질성 검증은 안 하되, 아웃라이어는 뺌(2010년대 초반 WE, WI 점수가 대차게 낮은 경우가 존재했음)
- 가격 : 와인서쳐 글로벌 평균가
- 점수와 가격은 표준점수를 활용하되, 페트뤼스, 뤼팽은 표준화 제외
- 기타 : 본인 사회과학 분야 박사라 통계는 좀 치는 편. 와인 경력 5년 와린이.
- 와인이 뭐가 낫네 구리네 하려는 의도가 절대 아님. 퀄리티, 빈티지, 가격의 관계에 대해서 순수한 궁금증에서 시작함.
1. 전문가 평가와 가격은 비례하나?
: 가격과 평가 간 r=.499. 대체로 그렇다고 할 수 있음 (표준점수 활용)
: 페트뤼스, 르팽을 포함하면 상관은 다소 내려갈 듯 (현재는 제외)
2. 좌안과 우안의 평가 차이가 있냐?
: 통계적으로 별 의미 없음
: A클라세-1등급, B클라세-슈센 정도 대응.
3. 빈티지
: 좌1/좌2/우안 간 큰 차이가 없음. 보르도 좌/우는 기후로 인한 퀄리티 차이는 별로 없는 것으로 보임(물론 수많은 변수가 있긴하지만 기후가 대장이잖소!)
: 15우안, 16, 18, 22좌안이 상대적으로 뛰어남
: 11~14를 제외하면 별 차이없이 좋으며, 베스트는 의외로 2018.
: 16, 19, 22, 10, 09가 뒤를 잇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고 봐야 함
3-1. 2009, 2010이 세기의 빈티지로 언급이 많이되는데, 왜 자꾸 점수는 경신되는건지?
원인1. 와이너리 역량 상향평준화 / 원인2. 점수 인플레이션 / 원인3. '15년 이후 기후가 대체로 좋음 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임.
(내 입으로는 버티컬 시음을 해도 모름)
4. 최고 평점 와이너리는?
: 샤또 라뚜르 유력 (09~15vin. 97.55)
: 황금기(16~22)는 평가에서 빠짐에도 불구하고, 샤또 오존(97.71), 오브리옹(97.67)과 비슷. 슈발블랑(97.55)과 동점
5. 최저 평점 와이너리는?
: 샤또 끌리네(95.31) / 좌1은 라피트(!!)로 97.49 / 좌2는 레오빌 뿌아페레(95.48)
6. 단일 시즌 최강의 와인은?
: 샤또 라뚜르(10), 샤또 마고(15), 샤또 오존(15)으로 99.67점
7. 네임드 중 단일 시즌 최저점 와인은?
: 샤또 피숑 롱그빌 바론(11) / 샤또 피숑 롱그빌 꽁떼스 드 라랑드(12)
8. 최강의 킹성비 와이너리는? (표준점수 활용)
: 샤또 퐁테까네 - 레오빌 뿌아페레 순
: 우안은 샤또 끌리네, 발란드로 순 / 좌2는 이후 롱그빌 바론-뒤크리 보까이유-몽로즈 순 / 좌1은 오브리옹-무통
9. 최악(?)의 가성비 와이너리는? (표준점수 활용)
: 말할 것도 없이 페트뤼스, 르 팽. 아래 리스트는 애교임.
: 우안은 오존-슈발블랑 순
: 좌2는 라미숑 오브리옹 - 팔머
: 좌1은 라뚜르-라피트 순 (라뚜르는 09~15만 포함)
10. 단일시즌 최강의 킹성비 와인은? (표준점수 활용)
: 퐁테카네(22) - 피숑바론(19) - 퐁테카네(20)
: 우안은 샤또 끌리네(15, 18), 발랑드로(19, 22)
: 좌1은 오브리옹(19, 20, 14), 무통(22) 정도.
11. 단일시즌 최악(?)의 가성비 와인은? (페트뤼스, 르팽 제외)
: 마고(15) - 오존(10)
: 표준점수로 점수를 보정해도, 가격이 퀄리티를 뚫어버림.
너무 귀하니 이해가 됨
12. 빈티지에 상관없이 가장 일정한/편차가 큰 퀄리티를 보이는 와이너리는?
: 균일 퀄리티상 : 샤또 발란드로 - 팔머 - 오존 순 (이후 오브리옹-무통)
: 춤추는 퀄리티상 : 피숑 바론 - 라랑드 - 몽로즈 순
: 발란드로는 11~14 고난의 시기가 고점과 큰 차이가 별로 없음
: 와이너리의 역량을 설명하는 가장 큰 지표라고 봐도 되려나...?
결론.
1. 와인은 조금 맛있어질수록 엄청엄청엄청 비싸진다.
- 와인의 평가(맛)과 가격은 대략 2차함수. (페트뤼스, 르팽 넣으면 지수함수?)
2. 돈은 궁한데 좋은 와인을 먹고싶으면, 고개를 들어 퐁테카네, 발랑드로를 마시자.
- 굳이 보르도 최강을 조금이라도 아껴서 마시고싶다면 오브리옹으로...
3. 2018이 왕이다. 2016도, 2019도, 2022도, 2009도, 2010도.(아마도 2005도)
- 고급 보르도 2011~2013빈 구매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그래도 우리는 빨리 먹어야하는 와인이라 생각하고 싸면 산다)
4. 좌안 1등급의 왕은 라뚜르다.
- 그런데 라피트도, 마고도, 오브리옹도, 무통도 다 왕이다. 개성의 차이지 다 그 분이 그 분이다. (사실 무통밖에 못마셔봄...)
5. 우안의 대장은 샤또 오존이다.
- 그리고 페트뤼스도, 신의 물방울도, 르팽도 대장이다.
- 그런데 페트뤼스, 르팽의 가격은 보르도 최고급 와인 기준으로도 27시그마, 20시그마다. 처음보는 표준편차라 할 말이 없다. (불곤은 머꼬)
- 난 샤또 파비에서 평생 만족하겠다.
6. 점수는 점수일 뿐 (지갑 사정을 고려해서) 와인의 개성과 매력을 찾으면서 즐기자.
- 어차피 여러 사람들과 즐기려고 먹고 마시는 것이니!
정보감사합니다 ㄷㄷㄷ 진짜 좋아하시는게 느껴져요!!
박사님추
퐁테카네 만세 만세
개추
회귀분석추...
진짜 하려고 존, 섭존, 빈티지 차트 레벨, 생산량 등등 코딩을 하다가, 모든 게 다 점수와 가격으로 설명이돼서 말았습니다 ㅋ
역시 세상은 자본주의네요.... 그 모 소믈리에분이 하는 말이 프랑스 소믈리에들은 라뚜르를 5대 샤토중에 제일 높게 친다했는데 이렇게 검증되는 ㅋㅋㅋㅋ
대단히 감사합니다
보르도 is 개추 - dc App
와 진짜 고생하셨네요 - 멋진 분석입니다 ㅎㅎ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가성비는 어떻게 계산하셨나요?
가격, 점수z스코어를 각각 뽑고 최저 최고점 고려해서 평균점수 조정한 후에 평가점수 표준점수를 가격 표준점수로 나누고 변별 확인하려고 10이던가 100을 곱했습니다. 점수 자체의 가치는 없고, 상대적인 점수로 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아 '점수 나누기 가격' 측면에서 접근하셨군요 :) 좋은 자료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망빈 1등급에 대한 고견 여쭙습니다. 11이나 13빈 싸게나옴 먹어볼까싶기도 하더라구요.
13빈만 거르십쇼 - dc App
11 12는 평빈으로 보셔야할 듯 합니다~ 13은 어쩔수 없는 보당까지 한 빈티지라 1등급은 거르는 게 아무래도...
감사합니다ㅎ
2차함수...ㄷㄷ - dc App
능력자추!
ㄷㄷ 분석 감사합니다 주로 즐기시는 보르도 와인 5개만 알려주시면 제 사랑을 드립니다(ㅈㅅㅈㅅ)
주로...라기엔 쟤네들이 넘 비싸지않나요 ㄷㄷ 저도 저 중에서 몇 개 못먹어봤지만, 파비10이 인생와인이었구요, 무통01, 뽕떼15,바론14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피작11이랑 꼬스데스투르넬(빈 까먹음)은 핸들링 문제였는지 좀 아쉬웠습니다 ㅎㅎ 나머진 못마셔봄! ㅜ
감사합니다 ㅎㅎ 고수픽이 어떤건지 궁금했습니다!!
아앗 다시보니 보르도 전체였군요 ㅎㅎ 그랑크뤼에서는 샤또 라라귄, 딸보(16만...)는 보이면 두근두근 하구요. 몽부스케도 좋았습니다. 이외 코스트코 중저가 보르도은 가격대비 늘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른 이야기로 잘 아시겠지만 보르도는 빈티지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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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이게 념글이지
경제학자들이 이런 저런 함수 끌고와서 결과 내놓으면 사회학자는 농담삼아 얘기하곤 하죠... "당연한 소리를!"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ㅎㅎ - dc App
캬 이과가 미래다
정성이… ㄷㄷㄷ
정보는 좋은데, 지갑사정이 안되서 무쓸모라는 사실이 가슴 아픔. ㅜㅜ
정성추
퐁테는 늘논란은있지만 재미도함께있죠ㅎ - dc App
아 논란이 있었나요? 궁금합니다!
아하 19빈이었나요? 평론가사이에서 평가가 극명히갈리더라구요. 특히 뜨는 보르도 평론가(이름을 까먹..)가 악평하면서 더 재밌는 서사가 만들어진거같습니다. 이건 보르도라기보단 론와인이다 라고평했던걸로 와갤글에서봤습니다ㅎ - dc App
리뷰를 보니 wine advocate에서 93점 주며 지공다스같다고 했네요 ㅎㅎ...19빈이 21세기 최고 빈티지가 될 수도 있다는 어디 글보고 일본에서 19퐁테를 힘들게 샀는데 아쉽네요...ㅋㅋ
전 오히려그래서 꼭 먹어보고싶더라구요. 더 공부가되지않을까요? - dc App
크 뽀이약의 gsm이라...귀하네요. 기회가 있다면 같이 뽕떼 한 잔 하고 싶습니다 선생님
저도 많이배우고싶습니다ㅎㅎ - dc App
헉 재밌는 분석 감사합니다 - dc App
정성 가득한 글 감사합니다! - dc App
멋진 분석글 감사드립니다 개추드립니다
분석 재미있네요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다들 관심이 많으셔서 놀랐습니다 우안, 특히 뽀므롤에 라플뢰르 같은 초고급 와인들이 몇 개 빠져서 많이 아쉽네요... 별 생각없이 시작해서...ㅜ 다음엔 신대륙 중~고급 와인으로 좀 더 다듬어서 해보겠습니다 언젠가는...
보르도 17빈은 어찌보시나요 평빈이라 생각했는데 망빈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는걸 봐서.. - dc App
그레잇빈 사이에 낀 평균~굿빈인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좌안은 굿빈에 가까운, 우안은 11~12빈 정도인 것 같습니다. 17년은 4월 서리 땜에 문제가되는데, 그러다보니 지롱드강에서 가까울수록 별 피해가 없었다고 합니다. 우안 와이너리들은 대체로 좀 먼 편이라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다하네요. 그래도 13에는 비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