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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누리끼리 해서 죄송합니다.

보정하기보단 현장감 있게 그냥 올려봅니다.

요즘 운이 좋아 좋은거 만나고 있습니다.


스시시시님과 메인으로 하브노와 뒤작을 같이 마셨습니다.

하브노는 제가 좀 좋게 구한거고 이제 인생에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꼭 반병이상 마시고 느끼고 싶었는데 1:1로 대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Domaine Francois Raveneau Chapelot, Chablis Premier Cru 2011


Chapelot는 후기가 거의 없는데 샤블리에서도 그랑크뤼급으로 쳐주는 Montee de Tonnerre의 메인 블렌딩 밭입니다.

Montee de Tonnerre로 보통 전부 포함되지만 좋은 해에는 따로 몇병 만드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제가 요즘 좋아하는 샤블리 최고 대장을 기대하며 만났는데 일단 엄청났습니다.

첫 향은 레몬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버터, 우유, 꿀 같은 다양하게 변화하는 향과 그 집향도가 매우 좋았고

서비스 해주신 소믈리에 말처럼 열리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팔렛에선 유질감이 엄청난 거의 우유 혹은 크림을 머금은듯한 볼드함이 느껴졌는데 13도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바디감이였습니다.

노즈 보다 팔렛에서 끝판을 보여준 느낌으로 대적하려면 웬만한 생산자는 안되고 하모네 정도 생각나더라구요.

입에서 부드럽게 휘감아주는 질감에 미네랄, 레몬, 바닐라, 생버터 같은 기분 좋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혹은 버터쿠키향이 찐하게 나면서

긴 여운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 생버터는 마트에서 파는 노란 버터가 아니라 레스토랑에서 직접 만드는 하얀색 우윳빛 버터입니다. 더 부드럽고 우유에 가까워요. )



Domaine Dujac Charmes-Chambertin Grand Cru 2011


2011 물빈이라던데 뒤작에겐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샤름이여서 더 잘 보여준 것 같다고 소믈리에분의 코멘트가 있었습니다.


첫 느낌은 장미, 머스크의 뒤작 특유의 고혹적이고 야한뉘앙스가 나타납니다.

샤름 샹베르땡은 이번이 2번째인데 그래도 접근성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붉은 과실과 아로마, 찐한 머스크와 시간이 지날수록 화려해지는 파우더리 뉘앙스까지 정말 멋지게 마셨습니다.

선이 얆은 모습으로 시작하여 1시간 후부터 산소와 만나고 나서는 점점 두터워지고 골격감도 차오르는 모습이 보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우상향을 그려갔는데 마지막엔 장미 향수 폭탄이였습니다.

여운도 매우 길어서 비강에서 장미향 느끼면서 마무리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