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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황송하게도 이름만 들어보던 것들을 얻어먹었습니다.


앙리 지로 퓌드센, 르플레브 , 포지오 디 소토, 케슬러까지.... 이름만 들어보던걸 영접했습니다.


앙리 지로 퓌드센은 애플 사이다에 갈변 사과 느낌까지 아 이게 샴페인이었지라는 느낌을 오랜만에 받았습니다.


르플레브 퓔리니 몽라쉐는 처음 따르자 마자 느껴지는 오크향이 엄청 달고 비싼 프렌치 오크를 팍팍 썼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과실은 빌라쥬의 한계인건지 오크를 엄청 써서 그런건지 이 가격대의 화이트에 비해서는 약하다고 느꼈습니다. 색은 엄청 창백한데, 오크 향은 또 미국같고, 그럼에도 프랑스의 밸런스를 보여주는? 정말 어려운 와인이었습니다.


포지오 디 소토는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요. 작년에 먹었던 16보다 훨씬 먹기 좋았던것 같습니다. 분냄새 같은 과일향 뒤로 올라오는 체리와 쌉쌀한 피니쉬가 너무 좋았습니다. 블라인드 까기 전에 엄청 받아먹었습니다.


라 니에타는 rp 점수를 믿고 가져갔으나, 오크 뉘앙스가 고급스러운 보르도와 비슷했던 것 말고는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과실이 치고 들어오는 느낌이 부족하고 혀를 살며시 쓸고 지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거 템프라니요 맞나? 싶은 와인이었네요.


사세티 리비오는 2010 빈티지에 리제르바인데 벌써 나이가 많이 든 느낌입니다. 마찬가지로 체리와 포도껍질의 쌉쌀함이 동시에 넘어가는데, 숙성 뉘앙스가 묘하게 이어집니다. 하필 포지오 디 소토가 같이 나와서 운이 없었던 와인이었습니다.


올드 바스타드는 쉬라로 만든 와인인데, 프렌치 오크를 엄청썼는지 보르도 특히 메를로 느낌을 느꼈습니다. 근데 나중에 알고 다시먹으니 철냄새도 나고 민트 등의 허브향이 ㅋㅋㅋ. 120년 된 쉬라즈에서 나오는 포도라는데 그래서 다른걸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감사하게도 항상 제 분에 넘치는 와인들만 먹고 오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