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ced8076b5836ff53cee98bf06d6040390388fa13c880ebe6eb4c9

7ced8076b5836ff53ced98bf06d60403392cb2146ba11987bd4e85

사실 지금 깔 생각이 있던 와인은 아니었는데, 타의에 의해 어쩔수 없이 마시게 된 와인입니다. 매일 반잔~한잔씩 5일에 걸쳐 홀짝홀짝 마셨습니다.
몬테스 와이너리에 대해서, 몬테스 알파 라인업 위로는 접근성때문에 오히려 과소평가 받는게 아니냐는 의견을 와갤포함해서 많이 들었었는데, 저 역시 접할때마다 기본기가 탄탄한 집이군이란 생각은 항상 들었었습니다. 어느 모임에선가 폴리 쉬라 올빈이 엄청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나서 몬테스 알파 엠도 제끼고 폴리 쉬라를 하나 구해 셀러링을 하게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십만원 초반대 가격으로는 다시 구매할 의향이 있고 무조건 묵혀먹어야겠다는 판단입니다.

이 와인은 밸런스와 절제의 미덕 따위는 없습니다. 강한 도수(15도), 높은 산도(pH 3.49, /L) 엄청난 과실(플럼부터 온갖 베리)향과 강한 잔당감(3.6g/L) 엄청난 오크(80% 새 프렌치 오크 숙성)로 와인의 모든 요소가 강강강입니다. 향이 워낙 강력하다보니, 따고 3일까지는 어느정도 유지가 되었습니다. 근데 이 강강강이 나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향과 잔당, 산도, 그리고 빡센 오크가 코와 팔렛에서 주는 즐거움이 지금 마셔도 엄청났으며, 이게 좀 묵혀서 각각의 요소들이 힘이 빠지면서 밸런스가 잡히면 훨씬 더 좋겠다는 느낌이 분명히 들었습니다.

최근에 좋은 형님들 덕분에 클라레던 힐스 아스트랄리스 09와 시네콰넌 지하모니카를 한자리에서 마셔볼 기회가 있었습니다.(당연히 그 급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폴리 쉬라의 잔당이 강한 과실향과 어우러져 불쾌하지 않게 기분좋은 팔렛으로 이어지는 그 느낌 자체는 뭔가 그런 특급 와인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런점에서 몬테스 폴리 시라도 조금씩 추매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