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fef837fc78b608523ecf490429c70682e2edbe8238181bbc9f87b1573d17150a0e3b0ba319f4495b6d730f7aed8863149f07d61

● 박지훈의 변화

'약한영웅2'는 연시은이 친구들을 잃은 깊은 상처를 품고 인근의 은장고등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시작한다. 정체를 숨기고 공부만 하려던 그의 계획은 괴롭힘에 못 이겨 '우유셔틀'을 하고 휴대폰을 훔치는 친구에게 자꾸만 눈길이 가면서 틀어지기 시작한다. 그 즈음, 싸움 좀 한다는 '꼴통 학교' 은장고에는 연시은이 전학을 오기 전 벌인 일들이 차츰 알려진다. 이제 연시은은 모든 이들의 표적이 된다.

박지훈은 '약한영웅'을 통해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전까지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멤버로 사랑받았고, 로맨스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등에 출연하면서 팬덤을 공략했지만 '약한영웅'의 타이틀롤을 맡으면서 반전은 시작됐다. 웃음기를 거두고 특유의 맑은 눈동자를 날카롭게 바꾼 뒤 상처입고 마음을 닫은 고등학생 연시은이 됐다. 처음 도전한 액션 장르였지만 아이돌 그룹 활동으로 다진 춤 실력은 수위 높은 액션을 소화하는 데 맞춤했다.

박지훈이 있어서 '약한영웅' 시리즈는 가능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유수민 감독은 "이번에도 처음부터 마지막 촬영까지 박지훈은 연시은 그 자체였다"고 했다. "두 번째 이야기를 준비하면서 박지훈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는 감독은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박지훈의 몸과 마음이 연시은을 기억하고 있었고, 감독으로 고민되는 부분을 박지훈이 스스로 해결해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본능적인 아우라로 설득력을 발휘하는 배우"라고도 평했다.

박지훈은 은장고에서 벌어지는 두 번째 이야기에 대해 "시즌1과 다른 처절함이 있다"고 예고했다. 이미 경험이 있기에 연시은은 또 싸움에 휘말리기를 주저하는 일련의 과정에 대해 그는 "친구를 잃었다는 트라우마와 감정을 더욱 깊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지훈은 "시즌2의 사전 콘티를 보면서도 '시은이 이렇게 잘 싸웠나' 싶을 만큼 전투력이 올라갔다"며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벌이는 '브레인 액션'에는 시즌1에서 친구인 수호(ㅊㅎㅇ)로부터 배웠던 기술들이 녹아있다고 설명했다. "수호에 대한 기억으로 액션도 성장한 것 같다"고 밝힌 박지훈은 "때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많이 맞기도 한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