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지훈, 넷플릭스 '약한영웅2' 인터뷰
주인공 연시은의 또 다른 성장 담아내기 위한 고심
"여전히 하고 싶은 것, 배워야 할 것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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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은 "공개 이후 반응을 많이 보진 않았다. 감독님이 좋은 반응을 많이 봤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했다. 제가 많이 찾아보는 편은 아니다. 다른 작품도 비슷하다. 아이돌 활동할 때도 그랬다. 낯부끄러워서 그렇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박지훈은 복합적인 마음에 눈물을 흘렸단다. 이유를 묻자 박지훈은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 결국엔 시은이 웃으면서 끝이 나서 행복했다. 이 웃는 모습을 위해 추운 날에 고생하고 열심히 달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면서 북받쳐 올랐다. 배우들과 현장에서 고민하고 연구하고 시너지와 에너지를 내던 것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배우들끼리 다 같이 미리 을 때도 눈물을 참았다"라고 돌아봤다.

시즌2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냐고 묻자 "책임감은 어느 작품에서도 느낀다. 걱정됐던 부분은 시즌2에서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친구가 다시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이야기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실제로 그 지점을 두고 감독님과 많이 의논했다. 시즌1을 하고 시즌2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감사하고 영광이었다. 시즌1을 할 땐 시즌2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임했는데 시은의 또 다른 성장기를 보여드릴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했다"라고 전했다.

시즌1이 원작의 프리퀄이었다면 시즌2는 웹툰에서 많이 가져오고자 했다. 인물의 자세, 눈빛 등을 웹툰에서 많이 차용했다면서도 "웹툰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것을 드라마에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표현하는 지점이 다르다. 시즌2에서는 처절함을 더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전하며 주안점을 둔 대목을 짚었다.

박지훈은 "제가 온오프가 잘 된다. 시즌2 첫 리딩 날 저를 보면서 어떻게 시은이 바로 나오냐며 감독님이 신기해하셨다. 제게도 시간은 박지훈의 시간은 흘렀는데 연시은의 시간은 많이 흐른 것 같지 않다. 최애 캐릭터인 만큼 너무 애정해서일까. 시간이 흘렀음에도 어렵거나 연결이 힘들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1에선 다른 선배님들의 영상을 보면서 차가움, 악에 받친 감정을 고민했더라면 시즌2에서는 제가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따로 참고한 영상은 없다. 시즌1을 다시 보면서 어떻게 캐릭터를 만들어야 할지 고민했고 저만의 처절하고 악바리 같은 느낌을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웨이브에서 넷플릭스로 공개 플랫폼이 변경됐지만 박지훈이 체감되는 변화는 없었단다. 오롯이 시은에 집중했고, 시은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박지훈은 연시은의 쓸쓸한 뒷모습과 눈빛을 표현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담기도 했다. "저도 어쩔 수 없이 일찍 일을 시작했어요. 친구들을 너무 사귀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었거든요. 혼자 있거나 집에 있으면서 친구를 사귀지 못한 아쉬움이 시은에게 마음이 갔어요."

박지훈에게 '약한영웅' 시리즈는 배우로서도 성장했다는 것을 확연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저는 아직도 성장하고 있어요(웃음). 너무 부족하고 보여주고 싶은 감정, 모습이 너무 많아요. 배워야 할 것이 산더미입니다. 하고 싶은 것들도 너무 많기에 지금의 제 모습을 성장통이라고 생각해요."

워낙 자신에게 엄격한 성격이기에 스스로에 대한 칭찬을 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박지훈은 "묵묵히, 또 열심히 잘 달려온 것이 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해야 할 것이 많지만 그래도 열심히 잘 달려온 나 자신에게 칭찬을 하고 싶다.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달려온 것이 제 무기다. 달라졌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더 무모하게 도전해 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시즌2 종영 후 자연스럽게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이 모인 상황이다. 이에 박지훈은 "어른들을 상대하는 학생들은 어떨지 상상해 본 적 있다. 그런 궁금증이 생기더라"라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