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fef8907c08b1af423edf0e5479c706825633eef53ca397598992ac7467cb4d62ccbadbc1b11216fab9ff1999df98157b48fe3dc

무엇이든 수용하는 태도는 박지훈이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그리고 왜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를 설명하는 것 중 하나다. 아이돌 시절 이미지로만 소비되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그 시절을 완전히 떼어내야만 배우로 인정받는다는 낡은 공식에도 기대지 않는다. 그래서 ‘왕과 사는 남자’에서의 단종은 ‘아이돌 출신의 변신’이라는 수식어로만 설명되기 어렵다. 호흡과 눈빛을 쌓아 올리며 스크린을 채워낸 박지훈은 이제 막 배우로서 또 하나의 변곡점을 지나면서도 여전히 스스로가 뭐든지 감싸 안으며 ‘도전하는 배우’로 남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일 드라마 시청자 분들 중에 나쁜 악역에게 과몰입하셔서 실제로 연기한 배우를 보고도 막 화내시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저를 보시고도 ‘아유 안됐다’ 이런 말 해주시는 걸 들으면 진짜 기분 좋을 것 같아요. ‘아이고, 단종 아이가. 아이고 불쌍타’ 하시면서(웃음). 저한테 있어서는 진짜 최고의 칭찬이 될 거예요. 사실 저는 도전하는 걸 정말 좋아해서 어떤 작품이든 ‘이건 뭐가 있으니까 해야지’라고 결정하기 보단 그냥 ‘아무거나 다 해봐야지’라는 게 더 크거든요. 작품의 흥행을 떠나서, 저만의 욕심이긴 하지만 무엇이든지 정말 다 도전해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