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밤 인간극장하고 뉴스만 보는 남편을 드라마 한 편 같이 봐주면 페리카나 양념통닭을 시켜준다고 꼬드겨 자리에 앉혔읍니다.


TV는 보는 둥 마는 둥 맹렬한 적개심으로 양념통닭 상자에 공격을 하던 남편이 점점 드라마에 빠져드는걸 목격했읍니다.


'어떻해... 어휴..' 라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읍니다.


혹시 먹는 흐름이 끊기면 소파에서 일어날까 아몬드 빼배로 두 상자를 손에 쥐어주며 4화까지 함께 정주행 했읍니다.


비행기 석형과 석형 부의 장면에서 석형 부와 내연녀를 보고 '어머 어머! 저저 씨발 저 개 썅노무새끼! 씨발새끼야!' 소리를 지르며


주저없이 아몬드 빼빼로를 작살내는 남편을 보며 아! 나는 성공했음을 깨닳았읍니다.


이제 먹을걸 쥐어주지 않아도 같이 완결까지 달릴 수 있을 것 같읍니다.


슬갤은 알려주지 않을 생각입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