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감이 기본적으로 아주 작은 역할이라고 하더라도 누가 봐도 나쁜 인물을 잘 그리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 

그런데 이번엔 1, 2화부터 철저하게 익준과 우주가 아내, 엄마 없이 살아온 기간이 길다는 걸 보여줘. 그리고 의도적으로 아내, 엄마의 존재를 숨기고. 이 때까지는 해외 연수나 발령 만큼이나 혹시 사별한 거 아닐까? 생각해보게 만들어.

viewimage.php?id=3ab4c323e9db3ea361b9d2ba15c2&no=24b0d769e1d32ca73ded80fa11d028310c0dd27a92083f8186361dd12fedc0cfa30318381ee9a376abf3e0457016d13bb256f5746a861101fd1b04b498c27c5d6857b1f53831c86d5a061d7d3cd8c3f3bc12b62ea28a6cc2bacabe60153c7731d8d6a565bc1c9a01befe73a00b07


심지어 3화에 가면 준완과 정원이 안좋게 생각할만큼 욕심 많은 인물이라는 걸 보여준 다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준은 아내를 사랑하고 가족의 행복을 더 중요시한다는 걸 보여주고 -> 혜정이 우주의 알러지도 모를만큼 무심한 엄마였다는 걸 보여준 다음 -> 최종적으로 불륜 떡밥까지 던지는데, 이 과정에서 그동안 작감의 어떤 작품에서도 볼 수 없었던(감옥이 배경인 직전작 제외) 전형적인 이기적인 사람으로 그리지. 그리고 혜정으로 특출한 배우로 보아, 혜정이 다시 큰 비중으로 등장할 것 같진 않고.

viewimage.php?id=3ab4c323e9db3ea361b9d2ba15c2&no=24b0d769e1d32ca73ded80fa11d028310c0dd27a92083f8186361dd12fedc0cfa30318381ee9a376abf3e0457016d13bb256f5746a861101fd1b04b498c57a0de85ea6b3f72ead371e9f968a7c664b5f25093ace38613c58fffd96db49bea08ddf06f61f73457dd7774cc7f33f5c


물론 그동안 실패란 걸 몰랐던 익준에게 결핍된 요소를 주는 장치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사별이라던가 아내가 아프다던가 아니면 그냥 서로의 차이로 인한 이혼으로 그릴 수도 있을 것 같거든. 

그래서 난 이걸 익준에게 새로운 럽라 서사를 주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했어. (인물 소개엔 자신과 우주만 보듬겠다고 쓰여있긴 하지만.) 시청자들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익준이 사랑에 가벼운 캐릭터로 보지 않을 수 있도록,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제대로 된 사랑을 만나서 위로받기를 응원할 수 있도록?

물론 현재 시점에서는 그 사람이 누군지 전혀 알 수 없고, 시즌제다 보니 그 시기도 전혀 예상하기 힘들지만, 하나 재미로 궁예해보자면 익준의 럽라는 익준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의 감정에서 먼저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