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 시즌,
가장 실망스러웠던 팀을 하나 고르라면
결과가 더 최악이었던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저없이 Bnk를 고르겠다.
전 시즌 우승 후 아쿼 이탈에 대해,
우승 감독 인터뷰를 하던 시점부터 숱하게 받은 질문들이고,
(사키의 공백은 어떻게 커버할건가요? 라는)
그때마다 백업진을 더 키우고, 로테이션을 활발히 하겠다는
답변을 주어/목적어 위치 한번 바꾸지도 않고
확신에 차서 얘기하던 때로부터 7개월 후,
맞은 시즌인거다.
허나, Bnk가 보여준 내용은 결과도 처참하지만
과정 또한 비시즌이 없었나? 싶을 정도의 모양새니
대체 피드백은 어디까지 수용하고, 시즌 중 전략 수정은
어디까지 감안을 하고 있는지
시즌초부터 삐걱거림이 우려되어,
해설위원들조차도 4쿼터 Bnk의 득점이 꼴찌라는 둥
시즌 초부터 주전선수들의 출장 시간이 Top-10에 다 포진했다는 둥
에둘러 콕콕 찔러댔지만
오히려 Bnk의 무브는 더 최악으로 치달았다.
시즌 초 게임 체인저로 두각을 나타냈던 김정은은
수비 미스 한두번에 수납되면 몇경기 자취를 감췄고
박성진 대체로 김도연을 낙점한듯 출장시간을 주면
골밑 존재감은 확실히 보여줬음에도 신인티가 날 수 밖에 없는
오펜 파울 한두번에 역시 수납되고 몇경기 자취를 감췄고
지난 시즌 매 경기 15분 가량의 플탐을 가져가던 심수현은
수비 cover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아예 시즌 플랜에 없는듯 했고
더해서 나츠키 또한 1라운드 거의 종적을 감추며
시즌 구상에서 대체 나츠키의 역할을 뭘로 본건가 싶었다.
# 여기서 진짜 안타까운 포인트는, 갤에서도 기사에서도
Bnk 4쿼터 부진에 더불어 나츠키 수납의 이유를 궁금해하기 시작했는데
딱 그 시점 나츠키가 나오기 시작했고, 없는 롤에서 그래도
최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 결과 나츠키가 10분이상 뛴 경기는 Bnk 승률이 무려 60%에 육박했지만
역시 시즌 중반이후 다시 널뛰기 수납을 당하기 시작한다. (본인도 영문을 모를것이다.)
그러면서 나온게 박정은 감독 인터뷰인데, 이제 당당히 얘기하더라.
"이쯤되면 고참들이 더 해줘야한다. 힘들 수 있지만 정신력으로 버텨야한다.
백업 선수들은 아직 더 올라와야 하고, 조심스럽다. 언니들이 더 해주길 바란다."
저기서 난 숨이 턱 막혔다. 그리고 그나마 3위 턱걸이 하던 시점이었지만
난 저 시점에 이미 Bnk 플옵 탈락을 여러번 글로 썼다.
그럼 주전 갈갈이만 문제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김소니아가 시즌 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시즌 중반 몸을 회복하고 나서도
무려 직전 시즌 3점 시도의 절반 수준만 찍었는데 그 볼륨 안혜지가 다 가져갔다.
김소니아 3점 %가 떨어졌다 라고 한들, 클러치에 쏴야한다면 안혜지보단 소니아다.
박혜진은 직전 시즌 사키 역할로 변모했다. 본인 스스로도 공격 의지가 없는듯하고,
끽해야 클러치때 던지는 딥쓰리나, 우격다짐으로 포스트에 들어가 불안하게 던지는
2점인데 성공률도 낮다.
게다가 이소희는 개인 기량은 만개하는 때인듯 한데, 김소니아와 공격 동선/볼륨이 겹쳐
둘은 하루 걸러 터지는 기복을 어쩔 수 없이 강제 당했고,
그 사이에서 안혜지만 거의 프리 롤로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 활개를 치니
공격은 재능러들의 스스로 인게임 조정 외엔 빡빡하기 그지없고,
수비는 시즌 내내 이소희 매치업 헌팅을 해결해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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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리카가 합류한다면, 아예 보기도 싫다.
Bnk 한 선수가 실업 구단으로 옮겼던데 안타까우면서도 현명한 선택같아 보이는건
이 팀에서 큰다는건 하늘의 별따기일뿐,
빨리 노선을 갈아타는게 좋겠다는 생각만 드는거다.
리카 정도의 BQ를 가진 선수가 합류한다면, 더더욱 백업들은 출장하기 어려울 것이고
(투빅 체제로 간다면 김도연 정도는 살아볼 수 있겠다만 기대는 안된다)
역시 문제점은 해결되지 않은채 독수리 5형제 농구를 하겠지.
그러고 플옵을 가면, 문제는 또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여성 감독 중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며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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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말.
이소희는 타팀으로 가는 게 좋을 듯 싶다. (지금도 늦었다.)
그리고 Bnk에는 에너지로 농구하는 최소 박소희 수준의 젊은피 수혈이 필요하다.
애초에 선수를 키워 쓰는 구단도 아니고, 로테이션 자신도 없으면
재능러를 보는 눈이라도 키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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