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작부터 내내 이상했다.

  분명 올라가야 할 타이밍인데 안 올라가고, 드리블 돌파 시도는 아예 없었음.

  심지어 리바운드에서도 평소 같은 적극적인 몸싸움이 안 보이고 수비도 몇 번 놓침.


  결정적인 장면이 후반에 스틸 후 원맨 속공 나가는 장면.

  뒤에 신한 선수 두 명이 따라오고 있었지만 앞에는 자기보다 작은 선수 한 명 뿐이었음.


  박지현은 올시즌에 원맨 속공 상황에서 

  앞에 수비 두 명을 두고도 리버스 더블클러치로 앤드원 만든 적이 있음.

  개인적으로 김단비와 더불어 리그에서 원맨 속공을 제일 잘 하는 선수라고 생각함.

  신장, 운동능력, 기술, 파워가 다 있으니까 수비가 붙어도 마무리하거나 파울 얻어내는 게 가능함.


  근데 오늘은 그 상황에서 아예 올라가는 걸 포기하고 돌아 나오더라.

  파울 얻어낼 시도조차 안 하고.


  왜 그랬을까.

  진안에게 부상 입힌 것 + 그 일이 크게 이슈화된 것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그래서 또 충돌할까봐 무서워서 드리블 돌파를 꺼리고 있는 거지.

  게다가 오늘 위감독에게 질책 받고 돌파 시도하다가 한채진과 충돌하는 장면이 또 나옴.

  심리적으로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지.


  위감독이 오늘 처음에 좀 질책하다가

  나중에 아예 너무 헤매니까 질책 대신 격려하고 한 골 넣으니까 박수 쳐준 것도

  애가 멘탈이 너무 나가 있는 걸 느끼고 그런 것 같다.


  뭐, 성장하기 위해 이겨내야 하는 과정이긴 한데 오래 갈까봐 걱정이다.

  마음 비우고 다시 하나씩 해나갔으면 좋겠다.

  위험한 상황에서 무리해서 상대 부상 입히는 플레이는 고치도록 하고.


  여농갤에서 킬지현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애들도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

  그 정도면 욕 많이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