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베나비데즈는 큰 사이즈에 더해 빠른 근접 콤비네이션, 빠른 원거리 단타, 카운터링 등으로 굉장히 위험한 선수로 평가받음. (스피드에 있어 쥬도 라미레즈와 비교됌.)

 

 

 

2. 플랜트는 꿀절임 드립이 존나 웃기긴 했으나, 카넬로에게 그랬듯이 베나비한테도 KO로 질 거 같다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거임.

 

 

 

3. 그런데 플랜트는 예상 외로 2라운드 바디로 베나비데즈를 잠시 멈춘 것에 더하여 6라까지 계속해서 베나비데즈를 박스해내는 모습을 보임.

 

 

 

 

 

 

 

*그리고 플랜트는 그 6라운드가 끝나고 7라운드부터 베나비한테 많은 펀치를 허용하고 모든 라운드를 내주면서 패배함.

 

 

 

왜 그랬을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플랜트가 6라운드 동안 선방했던 이유

 

 

 

첫 번째로, 플랜트가 모션 잽 셋업, 잽 셋업에 이은 바디잽 등을 포함하여 원거리에서의 잽 셋업 콤비네이션을 치열하게 구축해옴.

 

아주 길고 빠른 원투를 가진 베나비데즈지만, 결국 잽셋업 게임에서 플랜트가 압도함. 비볼의 경기를 많이 참고한 듯한 모습이었다.

 

 

 

-이제 베나비데즈한테 남은 수단은? 당연히 링 사이드로 플랜트를 몰아간 다음 근접 콤비네이션에서 저 새끼를 죽이는 거임.

 

이 상황도 플랜트는 가정하고 준비해왔음. (물론 어설픈 준비였기 때문에 패배함. 이유는 아래에 사진과 함께 상세하게 설명하겠음)

 

 

 

두 번째로, 플랜트는 링 사이드에 몰릴 때마다, 클린치 전략을 가져옴. 베나비데즈는 7라운드 이후, 플랜트 이 새끼의 클린치가 '헐겁고 단조롭다' 사실을 인지하기 전까지 근접 콤비네이션을 플랜트에게 거의 성공시키지 못했다.

 

 

 

>>플랜트의 클린치 모션을 설명하자면, 베나비데즈가 근접 컴비네이션을 치기 전, 치는 중간에 더킹을 한 후 머리를 그냥 베나비데즈의 허리 오른쪽으로 집어넣는 방식이었고, 팔은 베나비데즈의 허리를 감싸 애매하게 바디락을 거는 원패턴 모션이었음.

 

 

 

플랜트가 7라운드 이후 무너진 이유.





 

플랜트의 단조로운 클린치 원패턴을 사진으로 가져옴.

 

2,3,4 라운드로 나누어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플랜트 클린치 테크닉이 진짜 하나 뿐인 단조로운 원패턴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이에 따른 베나비데즈의 6라운드 이후 클린치 대응 전략은 뻔해짐.

 

<어차피 플랜트는 타이밍의 차이일 뿐 왼쪽 옆구리 안으로 머리를 집어넣고 올라옴.>

 

 

 

1. 올라오지 못하게 뒷손으로 누르기.

 

 

 

 

 

 

 

 

2. 올라오지 못하게 앞손으로 누르기.

 

 

 

 

 

 

 

 

3. 플랜트의 타이밍에 익숙해지면 그냥 백스텝 밟아서 거리 벌려놓기.

 

 

 

 

 

이후 플랜트는 베나비데즈에게 클린치를 시도할 때마다, 클린치가 성립될 때까지 강타를 1,2방씩 계속 허용하다가, 결국 완전히 무너진다.

 

 

 

 

 

(처음 쓴 글에서는 플랜트의 단조로운 원 패턴에 대해서는 지적했지만, 베나비데즈의 대처에 대해 서술하지 않았음.

 

하지만 원 패턴이었다는 지적이 타당했고, 베나비데즈의 대처는 복기하면 누구나 볼 수 있었다는 내 변론도 일리가 있었다고 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경기 직후의 찬사적인 성격을 많이 띄고 있던 내 글에 빈틈이 있었다는 것 또한 받아들이겠음.)

 

 

 

퓨리의 클린치와의 비교에서, 레슬링을 아예 모르는 사람, 혹은 레슬링 대처를 많이 본 사람들은 글을 읽고 불만을 느꼈던 거 같음.

 

사진을 실으면 길어지니 간단하게 설명하면,

 

내가 가져온 짤에서 퓨리는 롱훅 후, 내가 설명한 컬러타이를 통해서 와일더의 뒤통수를 컨트롤해서 자신에게 끌어당김.

 

이러한 레슬링 테크닉. 언더훅, 오버훅 등을 성립시키는 레슬링의 운동 원리 자체의 연습이 상대에 비해 월등하다는 것이고,

 

 

 

어떤 유저가 지적하기를,

 

Q. 이건 그냥 기본적인 용어의 나열 아니야?

 

A. 만약 레슬링 용어만 안다고 해서 레슬링 할 줄 안다?

 

그게 레슬링이다? 그건 복싱이 (어퍼, 훅, 원투, 더킹, 위빙) 이라는 용어만 알아도 복싱할 줄 안다는 넌센스한 논리와 다름이 없음.

 

어떤 변수가 있는 상황에서 어떤 기술을 쓸 것인지 에 대한 철저한 연습과 구체적 실천을 통한 응용이 몸에 배어있어야 시합과 스파링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기본적인 논리에 수긍하지 못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함.

 

 

 

내가 지적하는 것은, 언더훅, 오버훅이 아니라 언더훅, 오버훅을 만드는 기술에 대한 연구임.

 

"복싱에서 클린치를 정점 수준으로 구사하는 선수들은 '레슬링'에서 이 오버훅, 언더훅을 치열하게 연구해서, 상대방이 절대 빠져나가지 못하는 <레슬링 '기술'>을 걸고 있음."

 

이 부분을 못 읽고, 그냥 씨발 언더훅, 오버훅만 써놓은 줄 아는 병신들 때문에 개빡친건데,

 

위에 써놨듯이 내 글이 빠뜨린 부분도 있으니까 어느 정도는 오해를 이해한다.

 

 

 

여기서 모든 상황에서 왼쪽 옆구리 만을 노리는 일관적인 태클 클린치 만을 사용하는 플랜트는 베나비데즈의 대처라는 변수에 대처하지 못한 것.

 

훅성 스트레이트 후, 글러브로 뒤통수를 컨트롤하는 컬러타이 등의 퓨리의 테크닉은 플랜트가 활용하지 못한 레슬링 기술의 아주 일부 예시임.

 

퓨리는 굉장히 많은 클린치 기술을 가지고 있고, 단 2개 만으로 퓨리의 레슬링 테크닉을 다 설명할 수는 없음.

 

 

 

 

 

 

 

그렇다면 플랜트는 베나비데즈에 맞섬에 있어, 일관적인 허리 옆구리를 노리는 태클 하나 만을 준비해오는 대신 무엇을 해야 했을까?

 

플랜트의 클린치 테크닉을 지적한 내 의견에 있어서 이것을 증명하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거임. 

이 부분에 있어 복싱과 레슬링이 조합된 형태에 대한 내 소양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글 쓰는 것을 미뤘는데.

 

내가 가져온 퓨리의 기술이 적다는 것을 인정하고, 모음집 영상이 있는 헤이니의 클린치를 들여다보겠음.

 

 

 

헤이니는 압도적으로 승리한 캄보 2차전에서 영상 기준으로 43번의 클린치를 함.

 

그 만큼 클린치가 복싱 테크닉의 거대한 한 축을 이루고 있다는 것.

 

 

 

 

 

 

 

 

 

<들어가기 전의 기초적인 상식.>

 

A. 먼저, 복싱에서의 클린치는 '기술' 혹은 '구체적인 POSITION'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껴안는 행위, (HUGGING) 전체를 지칭함.

 

 

 

B, 그러나 레슬링에서의 클린치는

 

-상대방의 겨드랑이에 팔을 위로 넣는 것: 언더훅,

 

-상대방의 팔을 자신의 겨드랑이 밑으로 걸어 잠그는 것: 오버훅.

 

이 두 가지 상태가 모두 걸려있는 'POSITION'을 의미함.

 

 

 

C. 복싱에서 클린치를 정점 수준으로 구사하는 선수들은 '레슬링'에서 이 오버훅, 언더훅을 치열하게 연구해서, 상대방이 절대 빠져나가지 못하는 <레슬링 '기술'>을 걸고 있음.

 

 

 

 

 

 


 

 

1. 플랜트와 유사한 상황에서, 동일한 각도에 위치한 헤이니의 머리.

 

 

2. 몸을 돌려주면서 밖으로 빠져있는 자신의 팔을 활용해서 오버훅.

 

플랜트처럼 왼쪽 옆구리만 노리지 않는다.

 

 

 

 

3. 오버훅으로 눌러주기. +헤이니의 매우 탁월한 점인데, 클린치 테크닉에 바디샷을 섞어서 상대방을 더 통제하기 쉽게 상황을 주도함.

 

 

 

 

4. 내가 머리 위치 계속 지적했었는데 지금 헤이니 머리 위치 때문에 캄보소스 훅 안 닿는 거 보이지?

 

단조로운 왼쪽 옆구리를 계속 노리는 거 말고도 이렇게 창의적인 방법으로 압도적인 클린치 상황을 만들 수 있음

 

 

 

 

5. 뒷손으로 퓨리가 보여줬던 컬러타이를 통해 캄보소스의 뒤통수를 컨트롤함

 

 

 

 

6. 캄보소스 윗손이 올라오지만 오버훅에 막힘.

 

 

 

 

7. 더블 오버훅을 완성하며 마무리.

 

 

 

 

 

 

 

 

캄보소스의 사이드 잽이 닿는 상황.

 

1. 잽을 뻗은 주먹의 방향을 돌려서

 

 

 

 

2. 얽는다.

 

 

 

 

3. 헤드락.완성

 

 

 

 

 

 

 

 

다시 한 번 플랜트와 유사한 상황. 헤이니가 플랜트처럼 옆구리 태클을 노릴 때조차도 숙련도의 차이가 드러난다.

 

 

 

 

아예 머리 각도를 허리 아래로 완전히 숙여서 캄보소스가 밀어내기 어렵게 만드는 동시에, 다른 쪽 손은 크게 휘둘러 오버훅을 구축.

 

뒷손은 클린치 도중에 플랜트의 경우처럼 정타를 허용하는 일이 없도록 단단하게 가드를 굳힌다.

 

 

 

 

오버훅 구축으로 <베나비데즈처럼>앞손을 통해 캄보소스가 밀어도 오른판이 묶인 캄보소스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헤이니와 플랜트의 태클 차이점을 설명했고 1. 머리위치, 2. 뒷손의 가드, 3. 앞손의 오버훅 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걸 여실히 드러낸다.

 

 

 

 

다시 플랜트와 동일한 상황. 뒷손을 무력하게 엉거주춤 상대를 잡는 데에 사용하지 않고

 

몸의 각도를 회전시켜, 캄보소스가 때리기 어려운 각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가드를 붙였던 뒷손으로 헤이니 자신이 안전한 각에서 캄보소스의 관자놀이를 노린다.

 

 

 

 

클린치 기술을 떼놓고 보더라도 참 불합리한 체격의 유인원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렇다고 해도 헤이니의 클린치 테크닉이 가진 의미를 상실하는 것은 아님.

 

 

 

 

 

 

만약, 캄보소스와 헤이니가 서로 붙은 상황에서,

 

플랜트라면 그대로 양손을 끌어안는 데 사용했을 것이다.

 

 

 

 

 

 

대신 몸을 또 회전시켜서, 뒷손을 빼낼 각을 만들어낸 후,

 

 

 

 

헤드락.

 

 

 

 

 

 

 

다시 플랜트와 유사한 상황.

 

 

 

 

앞손으로 오버훅, 뒷손을 함부로 사용해서 상대를 끌어안지 않는다. 플랜트가 그렇게 하다가 존나 쳐맞았다.

 

 

 

 

몸을 회전시키고, 뒷손 가드를 단단히.

 

 

 

 

뒷손으로 바디를 쳐서 상대방의 앞손을 내린 후, 그 방향으로 머리를 숙이며 오버훅.

 

 

 

 

완벽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캄보소스.

 

 

 

이후의 클린치는 이미 경기 양상과 데미지에서 양 선수간에 너무 큰 차이가 나버려서 헤이니가 너무 순조롭게 풀었으므로 생략.

 

 

 

플랜트의 왼쪽 옆구리 원툴 태클과 비교하면 얼마나 많은 차이점이 있는지 알 수 있는데,

 

 

 

핵심은 이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겠다,

 

오버훅, 앞손의 상태, 뒷손의 상태, 몸의 각도, 바디샷, 머리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