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 서북부에서 운동하고 있습니다. 복싱은 이곳에서 초초 마이너 스포츠고요.
이 동네 메인스포츠는 골프, 아웃도어(등산, 스키 캠핑 등)입니다.
체육관 찾기가(피트니스 복싱이 아닌곳) 겁나 힘듭니다. 동네에 이거 하나 있습니다.
갤 주제랑 맞는가는 모르겠습니다만, 모니터링 하다보니 '해외복싱은 컨디셔닝을 빡세게 한다' 라고 하는 내용이 보여
굉장히 복싱이 마이너한 동네는 이정도로 하고 있다는 참고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일반적인 분위기는 아닐거고, 제가 다니는 곳은 이렇습니다.
프로 기준 아니고 흔히 말하는 골든/실버글러브 나가는 아마추어입니다.
2시간 프로그램(1H 컨디셔닝 / 1H복싱)
회원 구성은 구성은 뉴비반(컨디셔닝 + 기본기) 컴페티터(컨디셔닝 + 스킬트레이닝 이라고 하는데 이상하게 힘든거 골라시키는)반이 있습니다.
- 뉴비반에서 컴페티터 반으로 넘어가고 싶으면 코치에게 승인 받아야 합니다.
- 컴페티터 반부터 스파링을 합니다.
이하 내용은 컴페티터 클래스 내용입니다. 비기너 클래스도 큰 틀은 비슷한데, 강도가 약하고 기본기 위주입니다.
양쪽 다 코치는 둘셋, 서너명이 함께 합니다.
근데 컨디셔닝 분위기가 유격분위기 생각하시면 좀 비슷할 것 같습니다.
계속 예스 코치! 라고 크게 대답해야 합니다.
---- 컨디셔닝
프로그램은 매일 조금씩 다릅니다. 제가 했던 한 날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1. 5분동안 버피 (Faster! 이라고 계속 옆에서 소리지름)
2. 계단(4층) 빨리 오르내리기(Faster, Don't quit, gogogogo, Hard work! 등 다양하게 소리지릅니다.)
여기까지 웜업
3. 레그레이즈(좌 우 중앙 각 20회) 파트너 워크아웃이고 다리가 올라오면 파트너가 씨게 밀어줍니다. 살살밀면 와서 머라합니다.
4. 할로우
5. 플랭크, 사이드 플랭크
6. 크런치처럼 몸 말고 상체 좌우로 도리도리 아시죠? 그거합니다. 몇분인지 모르겠는데 다들 몸 못접으면 끝납니다.
그리고 나면 복싱 트레이닝 합니다.(스파링 / 미트 / 헤비백 / 더블엔드백 등등)
기본 셋업 : 타이머 돌아가면 누구도 놀 수 없습니다. 워크타임에 멍때리는거 걸리면 와서 겁나 뭐라합니다.
뭐라 하는 거에 요지는 '한정된 공간을 너에게 배정해줬는데(백 등등) 이렇게 놀거면 비기너 클래스에서 바꿀 이유가 없지 않느냐' 입니다.
비기너 클래스는 그냥 강당같은 곳에서 줄서서 미트치는게 다인 곳이고, 헤비백 스파링 등 본격적인 트레이닝은 컴페티터만 할 수 있습니다.
비기너(마지막으로 본게 60명+) 컴페티터 (10명+)
---- 미트
코치가 불러서 잡아주는데 개인 맞춤으로 해주는것 같습니다.(조금씩 다름)
드릴 일때도 있고, 펀치 개별 디테일 잡아주기 할때도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는 흑인, 백인, 멕시칸 코치가 하나씩은 다 있는데 스타일이 조금씩 다릅니다.
잡아줄때마다 자꾸 다른 소리들을 합니다. 스타일 찍먹해보기는 좋습니다만 이 양반들 스타일이라 뭔 스타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코치 스타일별로 보면 (제가 있는 곳 스타일 입니다. 일반적인 스타일은 아닐겁니다.)
멕시칸 : 존나쎄게 - 자꾸 뿌에르떼!(세게) 합니다. 잽도 존나쎄게! 맞고 뒤지게! 이거 맞춰주다가 엘보왔스빈다..
이미 풀파워인데 안아프다고.. 내가 약한거야 아미고.. 그나마 키가 맞아서 제일 칠만합니다.(본인 165cm)
미트 잡아주는 자세가 특이한데 흉내는 내겠는데 글로는 못쓰겠네요. 어떨땐 좀 웃깁니다. 근데 다른코치 보다 임팩트 느낌이 좀 다릅니다.
흑인 : 드릴 같은거 연타로 많이 합니다. 스텝에 좀 강조점 두는거 같습니다. 스텝 쓸때 발 끌리는거 싫어합니다.
가끔 스트리트 파이팅을 염두에 둔 말도 합니다.(실전충?) 덕분에 좀 공부거리가 생겼어서 좋았습니다.
근데 키가 190cm 되는거 같은데 미트받아주면 미트로 주먹 맞는 느낌입니다. 내가 때려야되는데..
백인 : 상체 회전 등 운동역학 따지는거 같습니다. 자꾸 틀어라고 합니다. 그리고 못보던 사람 보면 회비냈냐고..
미트 잡아주는거보다는 백칠때나 쉐도우때 팁 주는걸 좋아합니다. 그러고보니 미트를 안 잡아줬네?
자기 아들 실버글러브에 집중하는 양반이라 잘 안봐줍니다. 아들내미 잘 칩니다. 테크니컬 합니다.
헤드코치가 하와이안인데 주 역할은 개그입니다. 근데 가끔 미트 잡아줄때 옆에와서 보충 설명하기도 합니다.
사모안 특유의 떡대 + 뽀글긴머리 + 문신도배가 약간 그 모아나의 마우이 삘..
** 대회 나가는 선수가 되면 전담코치가 생기고, 스킬 트레이닝은 따로 합니다.
끝날때는 Olympian drill / 1 미닛 펀치라는걸 합니다.
Olympian drill : 백에 계속 원투원투원투원투원투원투원투원투원투
1 미닛 펀치 : 그냥 스텝 + 펀칭을 1분동안 계속 해야합니다. 허공에 걸어가면서 원투원투 하면 와서 미트로 쳐주기도 합니다.
마지막엔 이유를 모르겠는데 자꾸 수직 위로 미트를 치게 합니다.
---- 스파링
일단 협회(USA Boxing) 등록을 의무적으로 해야하고요, 별도 비용이 듭니다. 대신 등록 후에는 메디컬 체크 후 대회도 나갈 수 있습니다.
헤드기어는 거의 다 티자 / 오픈헤드기어 씁니다.
코보호 세명인데 저, 헤드코치, 다른 히스패닉친구(1년차) 있습니다.
글러브는 링사이드, 타이틀, 라이벌 씁니다. 이게 막상 여기서 살아보니까 장비 사는게 힘듭니다.
기껏해봐야 인터넷으로 타이틀복싱, 아마존, 소매 수입상 정도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위닝 세트 같은거 끼고 나오면 질문이 좀 많이 나옵니다.
(어디서 샀냐 등.) 심지어 에버라스트 복싱화도 여기는 구하기 힘듭니다. 미국인데..
-- 스파링 강도
개인 글러브 지참시에는 패딩체크를 합니다.(온스 + 폼체크)
강도 합의 같은게 없습니다.(그냥 스파링)
라운드끝나면 물먹겠냐고 물어봅니다 마스크 벗어야해서 안먹었더니 독한 동양인 취급을.. 코치가 달라고 하면 먹여줍니다. 그 스포츠 물통(찍- 하는거)으로..
최소 스파링 강도가 5-60%는 하는거 같습니다.
쫄아서 같이 하던 친구랑 하다보니 흥분해서 코너에서 어퍼 원투를 좀쎄게 넣었는데 코피가 나고(오픈헤드기어)
뭔가 맘에 나중에 걸려서 물어봤더니 '괜찮아, 좀 안하던 강도였긴 해. 우린 팀메이트니까 서로 다치지 않을정도만 하면 되.' 라고..
하는거 봐서는 풀파워는 여기도 욕먹는 분위기인가봅니다. 하지만 임팩트가 없진 않습니다. 근데 머리 아프고 이런 후유증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주로 제가 용쓰다가 근육이 뭉쳤던것 같습니다. 스파링 글러브가 패딩이 두터운 글러브들이라 그런가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다른 친구들 하는거보면 한국메서드복싱 보다는 쎈데 풀파워는 아닌 느낌인것 같습니다. 근데 풀파워로 해도 별로 뭐라고는 안합니다.(제가 했어서)
다만 코치가 그 다음에는 훨 잘하는 사람 붙여줬습니다. 풀파워충으로 찍혔나..
그래도 유일한 동양인인데(여기 백인 비율이 높습니다. 그 다음이 히스패닉?) 코치가 잘 챙겨줘서 늘 고마워 하고 있습니다.
글이 너무 길고 두서가 없는것 같네요. 중부나 좀더 복싱이 대중화 되있는 곳에서 운동해봤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모두 즐운 안운 하시고 건강하십시요!
아 참 미트때 커버 안되면(맞으면서 배웁니다 ㅋㅋ) 푸쉬업 10개 추가됩니다.
다음편에는 배운 풋워크같은거 적어주실수있나요
경험한걸 너무 잘 적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즐 운 안운 하셔요
감사합니다 ㅋ 요즘은 오미크론땜에 쉬는 중 이라고 쓰고 실제로는 엘보 초기증상 미리 회복중입니다. ㅋㅋ 아내에게는 다치는거 말하면 싫어해서 비밀로 하고 있지요
상체회전 임팩트 어떻게 가르치는지 궁금하네여
한국에서 배우던거랑 거의 똑같은거 같습니다. 다만 한국은 연타다 보니 다음 주먹 낼것에 더 중점이 둬진 느낌이라면 여기는 한방한방이 좀 세게 들어가야 하는 느낌입니다.
끊어쳐라 밀어쳐라 얘기 없고 그냥 어깨넣기 + 밸런스 잡기 얘기만 합니다. 체중이동도 잘 얘기 안합니다. 알아서 된다고 보는것 같습니다.
와 이런 디테일한 경험담을...감사합니다 - dc App
이전에 한국에서도 저한테 잘 알려주셔서 여기서 쭈구리가 안된거같습니다 ㅋㅋ
씹개추
어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크 흥미진진 - dc App
재밌는곳입니다. ㅋㅋ 일단 뭔가 경직된 느낌이 없어서 좋습니다.
크로스핏은 초반에는 안좋은데 시간이 없으니 어쩔 수 없나보네요 ㅎ 여기랑 크게 다르지 않네요 ㅎ 생각보다는 체계적으로 하지는 않는거 같네요. 어느 지역이든 한국 헬스처럼 체육관 이용끊고 피티처럼 코치 한테 PT 처럼 받는줄 알았어요. 미국 체육관 정보 감사합니다.^^
한국복싱이랑 엄청난 큰차이는없는데 어떻게 미국복싱이 잘하는거지
체력운동 글로만봐도 존나 힘들어보임 ㄷ
ㄹㅇ ㅋㅋㅋㅋ 컨디셔닝 저렇게 한다 생각하니 상상만해도 숨이탁막히네
재밌어보이네 - dc App
네이버에서 해복갤 검색하면 항상 여기 게시물 링크가 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