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존스 주니어(이하 로존주)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적이 있다는 사실은 대충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 뒤로도 별 다른 제재 없이 활동하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싶었다.


그런데 해복갤에서 로존주 이야기만 꺼내면 어김없이 약쟁이, 약존주라고 하더라.


대체 얼마나 빨았길래 이런 소리를 듣는지 찾아봤다.



1. 사건의 발단


앞서 말한대로 로존주는 도핑 테스트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온 적이 있다.


몇 번?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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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5월 13일, IBF, WBA, WB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로존주는 WBA 잠정 챔피언 리차드 홀(당시 24승 1패)과 방어전을 치룬다. 결과는 11회 TKO로 로존주의 승리.


그런데 경기가 끝난 후 도핑테스트에서 로존주와 홀 두 사람 모두 IBF 금지 약물 성분인 안드로스테네디온(일명 안드로)이 검출된다. 이에 로존주는 보충제 Ripped Fuel의 성분 중에 안드로가 들어있었다고 해명, 두 사람 모두 검사에 적극적으로 응했고 별 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로존주는 4개월 뒤에 에릭 하딩과 통합 타이들전을 치뤄서 승리, 라이트헤비급 천하통일을 달성하고

리차드 홀은 1년 뒤에 복귀, 2013년까지 선수생활을 이어나갔다.



2. 로존주는 왜 처벌을 받지 않았는가. 


스포츠 종목의 대표적인 금지 약물이라 하면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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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트롱(사이클), 로저 클래맨스(야구) 등등 우리가 약쟁이라고 부르는 인물들 대부분은 이걸 맞았다.

이제는 (보디빌딩 제외) 앵간한 스포츠 종목에서는 모두 금지 약물로 지정하고 있다.


그럼 로존주 몸에서 나온 안드로는 뭐냐? 단백동화 스테로이드이긴 하지만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는 전혀 다른 거다.

안드로는 한때 스테로이드의 천연 대체 약물이라고 알려지기도 했고, 지금도 일부 보충제의 성분 중 하나다.

약물 문제에 제일 민감한 국제 올림픽 위원회 (IOC)가 일찌감치 금지 약물로 지정했는데, 

프로스포츠 종목에서는 이 약물을 금지로 하는 움직임이 더뎠다.


그래서 이 안드로를 신나게 빨아 재낀 대표적인 인물이 MLB 마크 맥과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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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모르는 놈들 위해 이 인간을 잠시 설명하자면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한 시즌동안 홈런을 70개 때린 괴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에 이승엽이 53개 칠 때 온 나라가 떠들썩 했지 않냐. 얘는 그보다 5년 전에 70개를 때렸다. 1998년 새미 소사라는 놈과 둘이서 홈런 레이스를 펼치면서 짜게 식어가던 MLB 인기를 다시금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근데 얘가 1998년 시즌 중에도 안드로를 섭취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거다. 

그러자 젊은이들 사이에서 너도나도 안드로를 섭취하기 시작했다.

그 때까지도 이 안드로가 정말 스테로이드를 합법적으로 대체할만한 물건인지, 아니면 새로운 뽕인지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다 운동 능력향상에 딱히 효과 있는지는 모르겠고 장기 과다 섭취하면 몸은 버린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http://www.dailypharm.com/Users/News/NewsView.html?ID=175


https://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news&id=72837

안드로스텐디온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인다매사추세츠 종합 병원(MGH)의 연구에 의하면, 안드로스텐디온(androstenedione, 운동 선수들이...www.ibric.org



복싱에서 안드로는 어땠나.

기구들마다 금지하는 약물이 조금씩 다른데 로존주가 걸렸을 때는 유일하게 IBF만 금지약물로 지정했었다. 

거기다 안드로가 함유된 보충제들은 2004년까지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로존주 역시 보충제를 먹었다가 걸린 거라고 해명했다. 


3. 결론


로존주는 스테로이드가 아니라 안드로를 섭취했다가 적발됐다.

그 당시 안드로는 IBF를 제외하고는 금지 약물이 아니었다.

로존주는 보충제에 포함되어 있었다고 했고, 실제로 그랬다. 그래서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다.


이걸 약쟁이라고 부르고 싶으면 불러라. 뭐 어쩌겠냐. 

근데 나는 안 그럴란다.

재미있는 건 해외 복싱 커뮤니티에서도 로존주가 약을 빨았냐 안빨았냐로 싸운다.


4. 여담


근데 이런 약 논란 어디서 본 것 같지 않냐? 

맞다. 카넬로랑 비슷하다

카넬로도 몸에서 나온 건 스테로이드가 아니라 클렌부테롤이었다. 이거 멕시코산 오염된 고기를 먹고 나왔다고 했다.

실제로 조사해보니 진짜 그런 고기 많다더라. 

물론 GGG 트레이너는 경기 후에 도핑테스트 안받았다고 항의했다던데,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진짜 제대로 약을 빤 새끼는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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ㅆㅂ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