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 매거진


DOUG FISCHER: 크로포드 TKO

최고의 복싱 매치업이 마침내 성사되어 기쁘다. 선수들의 나이와 휴식기에도 불구하고 이건 엄청난 경기가 될 것이다. 스펜스는 묵직한 주먹에, 계속 움직이며 앞으로 전진하는 테크니션이다. 크로포드는 다재다능한 스위치 히터이면서도 공격적이고 무시무시한 킬러 본능을 갖고 있다. 싸움이 12라운드까지 갈 경우, 기어를 천천히 끌어 올리고 간헐적으로 싸우는 타입의 크로포드가 판정으로 이기긴 어려울 것 같다. 스펜스는 더 활동성이 높을 뿐 아니라 홈의 이점까지 가지고 있다. 크로포드도 그 사실을 알 테니 후반 라운드에 KO를 노릴 것으로 예상한다. 내 생각에 그는 정확한 순간에 정확한 펀치를 찾아내 9라운드 이후쯤 경기를 끝낼 것 같다. 크로포드의 후반 TKO.”

 

ANSON WAINWRIGHT: 크로포드 MD

하루에도 생각이 여러 번 왔다갔다 했다. 확신을 가지고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사람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경기는 수년 내 가장 기대되는 매치업일 뿐 아니라 너무나도 팽팽한 싸움이기까지 하다. 스펜스는 신체 사이즈와 힘에서 이점을 갖고 있으며, 크로포드는 아마도 적응력과 공격에서의 창조성이 더 뛰어날 것이다. 둘 모두 자신만의 하이라이트를 만들어 낼 것이다. 하지만 처음 몇 라운드 동안은 수준 높은 체스 게임을 펼치며 서로 상대방에게 다양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그 과정에서 크로포드는 필요한 데이터를 다운로드한 뒤 앞서나가게 될 것이고, 내 생각에 스펜스는 중반 라운드에 반격을 가하겠지만 후반에는 크로포드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고, 12라운드에 아슬아슬한 판정승을 거둘 것이다. 아마도 MD.”

 

DIEGO MORILLA: 크로포드 판정승

마침내, 진정한, 복싱 역사에서 반복되왔던, 진짜배기 50:50 경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과거의 사례에 비추어보면, 해글러-헌즈 매치 같은 총력전을 기대하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다. 그리고 우리는 두 선수 모두에게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본 적도 있다. 그러니까 내 생각엔 적어로 6라운드 동안은 고도로 전술적인 체스 게임을 보게 될 것인데, 기물이 체스 보드에서 조금씩 잡아먹힌 뒤에야 비로소 진짜 싸움이 시작되고 한쪽이 다른 한쪽의 실수를 진지하게 찾아나서게 될 것이다. 스펜스의 실수는 적지 않다. 크로포드는? 거의 없다. 만약 이 싸움이 누가 실수를 더 적게 하는가에 달려 있다면, 승자는 크로포드일 것이다. 의심의 여지 없이.”

 

MARTY MULCAHEY: 스펜스 UD

스펜스의 우가스 매치 이전까지는 나도 크로포드의 승리를 점치는 무리의 확고한 일원이었다. 하지만, 스펜스의 피지컬과 실력으로 우가스를 압도하는 모습을 본 뒤 생각이 바뀌었다. 둘 다 상대의 장점을 무력화시키는 데 있어 전문가기 때문에 쉬운 경기가 되진 않겠으나, 크로포드가 공격을 꾸준히 쌓아 팽팽한 라운드의 판정을 자기 쪽으로 끌고오는 모습은 잘 그려지지 않는다. 압박은 스펜스 쪽에서 나올 것이고, 설령 그러다가 크로포드한테 큰 카운터를 좀 얻어맞는다 한들 스펜스는 버텨낼 수 있는 내구성을 보여줬다. 스펜스의 유일한 결점은 휴식기를 가졌다는 것이겠지만, 따지고 보면 우가스 전에서 그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진 않아 보였다. 경기는 일찍 끝나지 않을 테고, 둘 모두 수비적인 면이 저평가 됐기 때문에, 트리니다드-델라 호야 경기와 비슷하게 큰 사건 없이 끝나게 될 것 같다. 최종 스코어카드는 116-112 쯤으로 스펜스에게 웃어줄 것이다.”

 

NORM FRAUENHEIM: 크로포드 UD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때의 크로포드는 이 시대 최고의 스윗 사이언티스트라 할 수 있다. 그의 P4P 순위는 높은 링 IQ, 변화무쌍할 만큼의 다재다능함, 정확성, 파워로 장식돼 왔다. 그는 초반에는 상대방을 계산하며, 중반에는 적용하고, 후반에는 끝장낸다. 그건 그 역동성 만큼이나 치명적인 프로세스다. 에롤 스펜스의 입장에서는 그 프로세스를 시작부터 방해해야 한다. 스펜스는 크로포드가 계산을 시작하기 전에 말리게 할 수 있다. 스펜스는 더 크고 강하다. 스펜스가 장착한 스킬셋은 만만치 않다. 중반 라운드에 리듬을 찾아 적의 약점을 후벼파는, 크로포드의 검증된 프로세스를 흩트려 놓으려면 만만치 않아야 할 것이다. 스펜스가 초반에 공격적으로 나서 큰 펀치를 크로포드에게 맞히더라도 놀라진 마라. 하지만 크로포드가 그 공세를 버텨낸다 해도 놀라진 마라. 내 추측은 이렇다. 크로포드의 영리함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양쪽 모두 생전 처음 접하는 도전에 직면할 텐데, 크로포드는 우리가 본 적 없는 방식으로 그 도전에 적응할 것이다. 마침내 크로포드가 상대방의 분석을 끝마치면 스코어카드 3장 모두가 아슬아슬하게 그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복싱 인사이더

 

DUKE MCKENZIE (3체급 세계 챔피언/TV 분석가): 스펜스 12라운드 TKO

우리가 고대하던 싸움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스펜스와 크로포드의 대결은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다. P4P 최고들끼리 맞서 싸우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스위치 히터인 크로포드의 승리를 예상하지만, 나는 두 무패 챔피언 간의 흥미진진한 싸움에서 스펜스의 승리가 보인다. 크로포드는 체급을 계속 올리면서 쌓은 위업으로 P4P 목록에 이름을 굳힌 반면 스펜스는 커리어 내내 웰터급이었다. 뛰어난 큰놈이 뛰어난 작은놈을 이긴다라는 격언이 있지 않은가. 크로포드가 12라운드 내내 스펜스를 묶어 놓지는 못할 것이다. 내 느낌으론 크로포드가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어쩌면 4, 5라운드까지도 앞서나갈 수도 있다. 스펜스는 훌륭한 바디 펀처고 훌륭한 피니셔다. 스펜스가 근접전에서 크로포드를 압도하는 건 거의 확실하고, 그의 사우스포 잽은 경기 내내 통할 것이다. 내 생각에 우리는 스펜스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될 것 같다. 난투극으로 장식되는 하루로! 스펜스 12라운드 TKO 승리.”

 

BRAD GOODMAN (매치메이커/탑 랭크): 크로포드 판정승

도저히 기다리기 힘든 경기다. 바로 이런 게 복싱을 위대하게 만든다. 최고의 선수 둘이서 주먹을 맞대고 모든 걸 건 채 누가 웰터급의 진정한 넘버 1인지를 가리는 것이다. 내가 알기로 크로포드 팀은 이 경기를 아주 오랫동안 원했고, 스펜스 팀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둘 모두 특정 부분에서 자신만의 장점을 갖고 있으며, 결과는 누구의 게임 플랜이 경기 당일날 통할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그만큼 팽팽한 싸움인 것이다. 스펜스가 초반에 이득을 얻은 뒤 끝없는 압박으로 이득을 굴리다가 마침내 크로포드를 쓰러뜨릴 것인가? 아니면 크로포드가 여지껏 해왔듯이 거리를 좁히고 피해를 입힐 방법을 찾아낸 뒤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키기 시작할 것인가? 승자를 에측하기가 진짜 미칠 듯이 어렵기에 이게 대단한 싸움인 것이다. 둘 다 엄청난 엘리트 복서이고, 난 이 꿈의 대결이 마침내 성사된 게 기쁘다. 크로포드와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사이이기에 이 경기가 그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알고 있고, 그의 경쟁심이 얼마나 투철한지도 알고 있다. 그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다. 그는 수년 간 이 싸움을 원해왔고 항상 자신감에 차 있었다. 크로포드 판정승.”

 

TOM GRAY (전 링 매거진 편집장): 크로포드 UD

이 매치업에서 난 언제나 크로포드를 선호해왔다. 간단히 말하자면, 난 크로포드가 단순히 더 나은 복서라고 생각한다. 오해하지 말기를. 스펜스는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마법의 가루로 반짝이는 쪽은 바로 크로포드다. 그는 모든 걸 할 수 있다. 박스하기, 싸우기, 주도하기, 카운터 치기, 스위칭. 초반에 기어를 올릴 수도, 나중에 올릴 수도 있다. 머리를 쳐서 끝낼 수도 있고 바디 샷으로 끝낼 수도 있다. 당신이 크로포드와 같은 링에 들어서야만 비로소 그가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스펜스에게는 안타깝게도, 피지컬 우위만으로는 기울어진 균형추를 되돌릴 수 없다고 본다. 솔직히 스펜스는 웰터급에 너무 오래 안주했고 그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난 이 싸움에서 크로포드를 훨씬 선호한다.”

 

JOE ROTONDA (매치메이커, 메인 이벤트): 크로포드 TKO

승자 선택이 이보다 더 복잡한 경기는 존재할 수가 없다. 둘 모두 서로 다른, 여러 면에서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스펜스는 링 안에서의 거리 감각이 엄청나고 상대에게 너무 많이 얻어맞지도 않는다. 크로포드는 차원이 다른 킬러 본능에 훌륭한 링 IQ를 갖고 있다. 그의 상대 파악 능력은 무수한 후반 라운드 KO기록을 쌓게 해줬다. 두 사람은 워낙 스타일이 다르기에 내 생각엔 누가 더 승리를 원하는가에 승패가 달린 것 같다. 내가 보기에 상대를 죽여버릴 태세를 갖춘 쪽은 크로포드고 후반 라운드에 아주 대단한 TKO로 승리를 장식할 것이다.”

 

KATHY DUVA (프로모터, 메인 이벤트): 크로포드 TKO

아주 비등비등하고 진짜로 예측이 불가능한 싸움이지만, 꼭 한 명을 택해야만 한다면 크로포드를 고르겠다. 내 생각엔 결국 크로포드의 경험과 펀치력이 승패를 가를 것이다. 내 직감 이상의 근거는 없지만 그냥 대놓고 말하자면 크로포드가 9~12라운드에 스펜스를 쓰러뜨려도 놀라진 않을 것이다.”

 

MARC RAMSAY (트레이너): 스펜스 MD

내 의견은 안 물어보길 간절히 바랐건만, 뭐 그래도 얼마나 엄청난 경기인가. 난 몇 차례 똑같은 소리를 했는데... 자동차 사고 전까진 난 스펜스가 P4P 1위 복서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가스 전의 퍼포먼스가 훌륭하긴 했지만 그런 사고를 당하고도 어떤 능력이 떨어지지 않기란 불가능한 법이다. 두 선수는 온갖 요소에서 서로에게 도전을 선사할 수 있다. 속도... 기량... , 테크닉. 아주 높은 수준의 싸움을 예상하고 스펜스가 아슬아슬하게 앞설 것으로 본다. 스펜스의 MD .”

 

CAMILLE ESTEPHAN (프로모터, 아이 오브 더 타이거): 크로포드 승

정말로 흥분되는 경기다! 이건 하나의 전쟁이 될 테고 그 승자는 크로포드로 보인다. 연속 KO 기록을 이어나갈지는 모르겠지만 두 가지 이유에서 그의 승리를 점친다. 첫 번째로 스펜스의 휴식기가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휴식기는 복서 최악의 적이니까. 두 번째로 크로포드의 공격성, 속도, 리치는 스펜스에게 풀기 어려운 퍼즐이 될 것이다.”

 

RAUL MARQUEZ (전 세계 챔피언/ 해설자): 스펜스 10라운드 TKO

이 경기가 매우 기대되고 마침내 성사되어 기쁘다. 실제 경기가 이 온갖 호들갑을 충족시키는 편이 좋겠지만. 이건 50:50 싸움이다. 수준 높은 선수들 간의 대결이다. 스펜스는 신체 조건이 더 좋다. 라운드가 지나갈수록 점점 더 나아지는 분쇄기이기도 하다. 크로포드는 박스하고, 박스하고, 또 박스해야 할 것이다. 철저하게 절제된 모습을 유지해야 하고. 크로포드는 초반 스펜스에게 약간의 문제를 안겨줄 테지만 후반 라운드에서 스펜스가 크로포드를 부숴버릴 것이다. 10라운드에 크로포드가 더 다치지 않도록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켜야 할 것이다.”

 

ALEX STEEDMAN (해설자): 크로포드 판정승

여타 최고의 복싱 매치들과 마찬가지로(현 헤비급 선수들을 보라), 이 경기는 유통기한이 몇 년 지났지만 여전히 개쩌는 경기다. 스타일적으로 훌륭한 매치이기도 하다. 스펜스는 위협적이면서도 지능적인 압박을 가하며 크로포드는 상대라는 암호를 해독한 뒤 부숴버리는 걸 좋아한다. 어떤 의미에선 스타일상 서로가 서로에게 안성맞춤인 상대라고 할 수 있다. 판정 논란의 요소가 잠재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고. 스펜스가 숀 포터 전에서의 크로포드 측 코너 대화를 기억한다면 그의 느린 초반부를 공략할 테고, 크로포드는 승리를 원한다면 기어를 좀 일찍 올려야 할 것이다. 스펜스의 스타일은 스코어카드의 점수를 얻기가 용이한 편이라 좀 더 정배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크로포드는 너무나도 뛰어나고, 너무나도 똑똑한지라 운명의 날 밤 크로포드가 그의 재능에 값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걸로 본다.”

 

RUDY HERNANDEZ (트레이너): 크로포드 UD 승

그들의 경기가 마침내 다가왔지만, 난 몇 년 전에 이미 했어야 될 경기에는 관심이 없다. 어째서냐 하면, 이건 우리가 볼 수도 있었을 경기의 더 늙은 버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양쪽 모두의 탐욕 탓이다. 돈 벌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겨우 일이 년에 한번 씩 경기하는 건 참. 그리고 한 번 할 때마다 무지막지한 돈을 요구하잖아. 어쩌면 내가 너무 구식 마인드일지도, 그리고 과거의 위대한 경기를 너무 많이 봐서 눈이 높아진 걸지도 모르겠지만. 난 크로포드를 택할 텐데 그 이유는 크로포드가 한 인간으로서도, 한 명의 전사로서도 야성이 좀 더 살아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프로페셔널한 몸 관리 측면에서도 더 낫다. 난 이 경기가 정말로, 정말로 훌륭한 매치가 되기를 바란다. 복싱에는 그런 게 필요하니까. 팽팽한 접전 끝에 크로포드의 만장일치 판정승.”

 

ROBERT DIAZ (매치메이커): 스펜스 UD 승

와우! 2023년은 정말로 대단한 한 해다. 마침내 놓쳐선 안 될 클래식 경기를 보게 됐으니까. 난 두 챔피언 모두를 존중하고 존경한다. 스펜스 주니어 대 크로포드는 오늘날의 슈가 레이 레너드 대 토마스 헌즈이며, 레너드-헌즈 전이 아주 팽팽한 접전이었던 것처럼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다. 진정한 50:50의 무패 vs 무패, 챔피언 vs 챔피언 대결이다. 아주 훌륭한 매치업이기도 하다. 스펜스는 근접전에 뛰어난 반면, 크로포드는 스탠스를 스위칭할 수 있으며 링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거리를 벌리려 할 것이다. 내가 보기에 만약 역사가 반복된다는 원칙이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라 한다면, 둘 모두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자신만의 하이라이트 순간을 갖긴 하겠지만, 1981년의 레너드가 수세를 극복하고 헌즈를 이겼듯이, 2023년의 레너드인 스펜스 주니어가 헌즈인 크로포드를 이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