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만에 들어와서 천천히 게시물을 읽다보니.. 이런 글이 있었내요..

벌써 몇번이나 이야기를 한 것 같았고.. 난늘 궁금해님도 인정하신 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제 착각이었나 봅니다..  이제 난늘 궁금해님의 댓글에 답글을 달아보겠습니다..
물론 제 답글이 100% 맞다고는 생각하진 않습니다. 저도 문헌에 많이 의존하는 지라.. 그 문헌이 틀렸다면.. 혹은 제 해석이 틀렸다면 당연히 제 답글은 틀린 말이 되겠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세계 IQ 1위국가가 괜히 나오는게 아니죠. 산업화는 늦었지만 순식간에 따라잡아, 아직까지 최고의 함재기로 꼽히는 제로기를 만들어냈죠. 문제는 이미 서양제국이 자원지대를 장악한지라....물량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다는..

 -> 일본이 세계 IQ 1위 국가인지 아닌지는 잘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로가 아직까지 최고의 함재기로 꼽힌다.. 솔직히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어느 면에선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부럽지 않겠지만.. 그 것 이외에는 세계 최고의 수식어가 과연 어울릴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미 다른 공군이나 해군기에선 보편화되어버린 무전기마져도..믿지 못해 수신호로 서로에게 신호를 보내는 광경을 연출하고.. 조종사를 보호해줄 만한 어떤 장비도 갖추지 못했으며 급강하 능력은 그 시대에 나온 어떤 항공기들 보다 못한 능력을 가진 전투기가 바로 제로가 아니었던가요?  제 생각엔 제로가 세계 최고의 함재기라서 제로의 무적 신화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그런 제로의 단점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버린 일본 해군 조종사들이 그당시 세계 최고 급이었다는 것입니다. 뛰어난 해군 조종사들이 많이 목숨을 잃은 미드웨이 해전 이 후 성능상 한 수 아래급이었던 F4F 와일드캣과 격추 교환비가 1: 1.4(1.5인가요?)로 비등해진 것을 보면.. 제로가 최고의 함상기라는 것에는 솔직히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그럴까요? 동시대 태어난 어떤 함재기도 제로기를 능가하지 못했고.....미군이 최강 함재기라 자부하던 와일드캣도 그렇고, 그때까지 세계바다의 주인이라던 대영제국의 풀머기는 완전 캐관광....거기다 전쟁 초반 연합군의 육상기(p-40, 허리케인, 스핏파이어)등도 제로의 적수가 되지 못했죠.....나중에 핼캣의 등장으로 빛이 바래긴 햇지만, 코가의 제로기가 노획되지 않았다면 핼캣의 등장도 늦어졌겠죠.....무엇보다 일본의 국력이 충분했다면 렛푸가 좀 더 빨리 나와 핼캣의 상대가 될 수 있었을겁니다.

-> 미군이 최강 함재기라고 자부하던 와일드 캣-- 이미 미해군은 그 당시 콜세어와 핼캣의 개발에 돌입한 상태였습니다. 와일드 캣의 문제점은 미해군도 잘 알고 있었구요.. 그리고 대영제국의 풀머기는 이탈리아의 복엽기를 상대로는 어느 정도 상대가 되었겠지만.. 단좌 저익 단엽기를 상대로 전투를 벌이기에는 영 아니올시다 라는 말씀이죠.. 풀머기는 잘해봤자 소련공군의 I-16과 동급입죠..(더 솔직히 말하면 I-16보다 더 못할 겁니다.. 제 생각이지만...)  아시다시피 I-16은 스페인에선 BF-109C 타입에게 발리고, 중국에선 제로에게 발리지 않았던가요.. 영국은 그당시 변변한 함상전투기가 거의 전무했었습니다. 오죽했으면 미국의 와일드캣을 머틀렛이라는 이름으로 수입을 했겠습니까.. 그것도 와일드캣이 한 물간 다음에요..  그리고  연합군 육상기가 과연 제로의 적수가 되지 못했을 까요? 애초에 고도의 우위를 점한 제로가 저고도에선 별로 힘을 쓰지 못하는 허리케인과 풀머를 상대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제로보다 한세대 뒤진 전투기를 상대로 싸운 전투죠.. 그리고 P-40과 Spitfire는 잠시뒤에 다루기로 하구요... 핼켓이 코가의 제로를 바탕으로 많은 개량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F4U corsair전투기는 1938년 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40년에 원형기가 비행을 시작했구요.. 1942년 6월엔 양산기가 비행을 시작했구요.. 코가의 제로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핼켓의 등장이 늦었겠지만.. 죄송스럽게도 전투기의 능력으로만 봤을때 핼켓보다 우위에 있는 콜세어의 등장은 늦출 순 없었겠내요..  무엇보다 일본이 국력이 딸려서 렛푸의 개발을 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대전 초반 제로의 반짝 활약에 고무된 일본 해군의 고리타분한 사고 방식과, 전투기보단 폭격기에 총력을 기울인 삽질 덕분이었던 아니었던가요?

인도양 트린코마리 전투에선 스핏이 없었다 있었다 논쟁이 많지만 호주전선엔 스핏이 제로한테 많이 깨졌답니다 ^^ 뭐 여기 분들이야 bf109를 저지한 스핏이 제로한테 발린걸 인정하고 싶지 않으시겠지만...www

-> 논쟁이 많은 것이 아니라 스핏이 거기에 있었다는 자체가 넌센스죠.. 트린코말리 전투 전 일찍부터 독일공군기들한테 연신터지고 두들겨 맞는 말타나 북아프리카도 아닌 그 비슷한 시기에 인도양까지 스핏이 대량으로 배치되어 있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이 되질 않내요..(대량이라는 이유는 어느분인가 올리신 자료에 일본이 적어도 30기 이상의 스핏을 격추시켰다고 해서요...) 제가 가진 문헌 두 종류다 Spitfire의 최초 해외 배치는 1942년 3월 7일 HMS Eagle에 실려서 16기의 Spitfire Mk V형이 말타에 배치된 것이다라고 적혀있구요.. 공통적으로 어느 문헌을 살펴보든 북아프리카에 배치된 것은 그 해 5월이라는 점이죠.. 말타 코 앞에 있는 북아프리카까지 스핏화이어가 배치되는데  2개월이나 걸렸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 이전에 일어난 트린코말리 전투에 말타에서 엄청나게 먼 그곳까지 스핏이 배치되었다는거... 솔직히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내요.. 여기서 그 이야기는 그만두고...

 호주전선에서 스핏이 많이 깨지긴 했죠.. 근데 과연 그게 스핏의 성능이 제로에 뒤져서 일까요.. 문헌에 의하면 스핏은 호주 북부의 기후에 적합하지 않았다고 말이 많더군요... 가장 많은 것이 엔진의 과열증상과.. 높은 온도와 높은 습도의 환경에서 급격하게 상승해서 온도가 영점이하로 떨어지는 고고도로 상승할 경우 기관포가 발사되지않는 고장까지.. 제가 생각하긴 스핏은 유럽의 기후에선 적합한 기종일 수는 있지만(많이 봐주면 고온 건조한 북아프리카까진 어느정도).. 고온다습한 기후에선 제 성능을 발휘하기 힘든 기체이었음엔 틀림없죠.. 그리고 스핏이 그렇게 일방적으로 밀린적은 없습니다. 첨 교전에서도 27대중에 6대가 손상을 입고 2명이 전사하는 피해를 당했지만.. 1식육공도 8기가 손상을 입고 1기의 제로도 손실되었구요..(애초에 고도의 우위를 점한 제로를 상대로 폭격기와 동시 교전한 것 치곤.. 괜찮은 성과 아닌가요..) 두번째 교전도.. 33기의 스핏중에 기계적 결함으로 5대가 중도에 요격을 포기하고 숫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5대의 스핏을 잃긴 했지만.. 7대의 일본기에 손상을 입히죠.. 난늘 궁금해님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스핏이 제로에게 일방적으로 얻어맞은 적은 거의 없다시피 하거든요.(물론 38기의 스핏을 잃은 대신에 10기도 안되는  일본기를 격추시키는 보기에 따라선 일방적으로 보이는 피해를 입긴했지만..).. 만약에 난늘 궁금해님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해줄수 있는 참고 문헌 두종류만 가르쳐 주신다면 제 생각을 바꾸겠습니다. 제가 참고한 문헌을 이야기 하라면 하겠습니다..


제로기는 호주까지 가는데 땅집고 가나효? 염분에 삭는건 마찬가지....스핏이 특히 더 심했다면 스핏을 잘못만든거군요. 예비부품? 역시 2역만리 떨어진 곳에 주둔한 제로와 본토에서 출격한 스핏...어느쪽 보급이 힘들었을까요? 별 구차한 변명이 다 나오네효. 완소 bf109인가효? www

-> 어느쪽이 보급이 힘들었을까요? 당연히 호주공군의 스핏이 보급이 힘들었죠.. 몰라서 물으신 건가요? 예비부품이 쌓여 있는 라바울같은 일본해군기지가 산재한 제로기의 예비부품의 조달이 쉬울까요.. 생산기지나 보급기지 하나 없는 호주에서 영국에서 예비부품이 오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호주의 스핏의 보급이 쉬울까요? 답은 나왔죠.. 제로기는 호주까지 가는데.. 땅집고 가진 않았지만.. 항모나 주변 일본해군기지에서 수시로 정비받아가면서 오는 제로와 화물선에 방염처리도 하지 않은채 정비도 못받으면서 온 스핏을 비교하는 자체가 웃기는 비교가 아닙니까?  혹시 한국전쟁당시 방염처리하지 않은채 항모에 실려온 미군 전투기들이 어떻게 된줄 아십니까? 불과 1개월도 안되는 항해기간동안에 입은 염분에 의한 피해가 엄청날 정돈데.. 2달동안 방염처리도 되지 않고.. 정비도 못받은채 실려온 스핏의 상태가 어떤지 굳이 설명해야 할까요?

참내....제가 태평양전쟁 기록을 벽지에 붙여놓고 사는 것도 아니고....확실한건 스핏과 제로가 호주에서 전투했을때 격추비율에서 제로가 월등했다는 것. 그건 기억할 수 있어효.

-> 벌써 이 얘기의 답은 위에 했내요.. 호주에서 전투했을때 제로와 Spitfire가 전투기끼리 붙은 적이 몇번있죠? 다윈 방공전은 내습해오는 일본군 폭격기대들과 그를 호위하는 일본군 전투기를 상대로 스크렘블 상태로 떠오르는 spit과의 전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부인 하시겠습니까? BOB당시 처럼 도버해엽에 레이더로 쫙 도배해놓구서.. 대공 감시병들 쫙 배치한 상태에서도 초반 독일공군에 밀렸던 영국공군입니다. 히틀러와 괴링이 런던 폭격 명령을 내린 삽질 덕분에 영국공군이 대응할 시간이 길어졌고.. 그게 영국공군의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던가요.. 자 이제 눈을 호주로 돌려 볼까요.. 도버해엽처럼 레이더 기지로 쫙 도배해놓은 것도 아니고.. 군데 군데 배치해놓은 대공 감시병들에 의한  경보가 울리고 스크렘블 걸려서 적기를 맞이하러가는 스핏과 이미 고고도에서 폭격기를 호위하고 있는 제로가 싸움을 했다면.. 당연히 제로가 스핏보다 훨씬 유리한 상황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이고.. 성능상으로도 제로와 별차이가 없는 Spitfire Mk V (trop)형에다가 일본군 보다 훨씬 기량이 뒤쳐지는 호주공군 조종사들이 그정도로 싸웠다면.. 훌륭히 싸운겁니다.. 부인하시겠습니까? (기록에 의하면 그당시 제로 전투기 조종사들은 베테랑들로만 이루어졌다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불과 제일 길게 훈련한 조종사가 6개월정도의 훈련 그것도 매일 비행한 것도 아니고.. 일본 조종사들보다 기량이 훨씬 뒤쳐진 호주 공군 조종사들을 상대로 그것도 폭격기를 막아내는 것이 주임무인 미숙한 기량의 조종사들이 모는 스핏을 상대로 그정도의 전과를 올리지 못한다면... 일본을 대표하는 조종사들이라고 할 수 없겠죠.. 아닌가요?)

뭐 제로를 좋아하시는 것 가지고 제가 왈가 왈부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개인 취향이니까요..하지만 한쪽 문헌이나 들은 이야기를 가지고 왜 그런 결과가 나왔을까 하는 자세한 이유를 알아보지 않은채  자신의 좋아하는 무기나 비행기를 돋보이게 하고.. 그에 대한 반론을 펼치는 사람에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인 것 처럼 말씀하시는 것은 좀 보기에 그렇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