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맥락을 알게 되어서 써본다
아무래도 문창과 특유의 합평문화(?)가 있는 듯
“이 부분은 너무 관념적인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많이 말하는데
이게 철학의 감각적/관념적의 대립 개념이 아니라
피상적이라는 말을 그냥 관념적이라고 말함
물론 이런 언어문화는 시적 언어는
관념적이지 않다는 비평적 명제를 바탕에 둠
이런 걸 합평회 때 교수자가 지도해야한다보는데
대부분 시 창작 합평은 현직 시인이 겸하는 사람이 많고
그래서 합평 언어 자체가 비유적인 경우가 많음
사실 난 이럴 거면 학생들끼리 합평하면 되지
교수자가 대체 뭘 지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싶던데
사실 그 시인 교수자도 비평 언어를
제대로 쓸 줄 모르는 경우가 많음...
그래서 합평은 엄밀히는 비평적 행위인데도
합평 문화랑 평론 언어가 다른 체계를 갖게 됨
난 이게 진짜 문제라고 생각함
왜냐면 평론 언어를 배운다는 거는
시적 언어를 논리적으로 다루는걸 배우는건데
합평을 하면서도 교수자가 이걸 모르고 있으면
진짜 합평 문화에 속한 사람들끼리만
아는 언어들이 생기는 것임
이게 문창과 제도를 권위화한다고 생각합니다
ㅜㅜ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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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평론계에도 적용되는거 같다.. 70/80년대에 한국문학평론은 거의 외국문학 전공자였는데 점차 국문과 출신 평론가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평론 언어도 상당히 전문화/고착화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 사실 지금 70-80년대 평론 읽으면 어떤 개념이든 평론가가 장악해서 재해석하기 때문에 상당히 쉽게 읽히는데 90년대 넘어가면서부터 “이거 다 알지?” 이렇게 전제하고 설명 없이 풀어가는 부분이 많음 - dc App
나 학생으로서 개인적으로 제일 견디기 힘들었던 수업은 30년차 기성 시인 시 수업이었던 기억ㅋㅋㅋ - dc App
나 갑자기 너가 쓴 시 읽고 싶은데? ㅋㅋ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