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삶에서는 한웅큼씩의 모래가 떨어졌다
사람들은 서로를 사랑한다고 말했지만
그럴 때마다 입에선 마른 모래가 쏟아졌고
새벽의 잠자리는 서걱거렸다
그렇게 하루의 가장 조용한 시간이면
창 밖에는 사소한 일상의 것들이 서성거렸고
가난한 사내들은 잠에 들기 위해
한동안 누군가의 등뼈를 어루만져야만 했다
언젠가는 바다가 보이던 한 여관에서
서로가 서로를 부둥켜 안은
어린 연인들의 화석이 발견 되었고
서로의 온 몸엔
지문이 물결처럼 퇴적되어 있었다고 한다
마침내는 한 사내가 자신의 손목을 그었던 일이 있었지만
그 때도 다만 성긴 모래알들이
아주 조금 바닥에 떨어졌을 뿐이었다고 한다
- 모래. '04. 무한자유 시패 출간 시집.
사람들은 서로를 사랑한다고 말했지만
그럴 때마다 입에선 마른 모래가 쏟아졌고
새벽의 잠자리는 서걱거렸다
그렇게 하루의 가장 조용한 시간이면
창 밖에는 사소한 일상의 것들이 서성거렸고
가난한 사내들은 잠에 들기 위해
한동안 누군가의 등뼈를 어루만져야만 했다
언젠가는 바다가 보이던 한 여관에서
서로가 서로를 부둥켜 안은
어린 연인들의 화석이 발견 되었고
서로의 온 몸엔
지문이 물결처럼 퇴적되어 있었다고 한다
마침내는 한 사내가 자신의 손목을 그었던 일이 있었지만
그 때도 다만 성긴 모래알들이
아주 조금 바닥에 떨어졌을 뿐이었다고 한다
- 모래. '04. 무한자유 시패 출간 시집.
서정적이고 감정적인 시. 쓰는 것을 좋아했던 가시설 반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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