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해가 뜨자 그늘이 특별해진다
모두가 어두웠던 밤과 달리
낮에 컴컴한 장소는 소외를 느낀다
긴 전봇대가 빛을 가렸으니
날이 화창할수록 우울한 민들레가 있다
세계가 불평등하면
어떤 여름은 겨울보다 춥다
TV도 고기 반찬도 없던 나날 속에서
조상들은 세상이 아름답다고 노래했지만
노트북까지 가진 우리는 명품에 굶주렸다
목소리를 사랑했던 장님은
눈을 뜨자 남의 미모까지 평가한다
거울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우리는
빛이 생기면 다양한 보석을 탐내니
차라리 어두운 밤이 평화로웠다
어떤 햇살은 어둡고
어떤 그늘은 찬란하다
어‥음 문예갤 첫 시를 축하~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시는 본연의 뜻을 감추고 전개되다 언뜻 보일때 아름다워지는거라.. - dc App
약간 교조적인거 같음. 긴 전봇대 그늘에 가려진 민들레 같은 이미지를 그리는 것만으로 충분히 좋은데, 이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는게 너무 구구절절함. 나라면 전봇대에 가려진 민들레 같은 이미지를 살려서 생긴게 비슷한 가로등이라던가 그 불빛에 부유하는 민들레 홀씨라던가 계속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정서를 살짝 입히는 그런 방향으로 갔을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