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행갈이 연갈이만 바꿔봤음
댓글에선 반영이 안되어서 새 글 파서 씀
같은 시여도 행갈이 연갈이에 따라
느낌이 전혀 다를 수 있음
그냥 그 느낌만 봐줘
이제 이런 들쭉날쭉한 호흡을 먼저 생각하고
그 뒤에 문장을 생각해봐 그러면
문장 단위가 다양하게 쪼개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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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나무
단풍잎을 버리며 생각한다
철새보다 게을러서
계절을 쫓지 않았고
지조를 지킨 소나무와 다르게 살았다 바람이 불 때마다 추위가 무거워 가짓손에 쥔 꿈들을 놓아버렸으며 그렇지 않으면 줄기마저 얼어붙을 것 같았다
희망을 하나씩
떠나보낼 때마다
태양을 쥐려했던 유년에게 미안했다
떠난 잎은 대부분 덧 없이 사라졌다
병든 사막의 장기가 되는 것과
북극곰의 계절이 되는 일은 드물었다
이따금 독서가의 책갈피가 되거나
가을 모래시계에 박제되긴 했지만
그나마도 흔한 일은 아니었다
대부분 겨울 눈에 묻혀 썩어가고
짐승의 걸음에 바스라질 뿐이었다
이렇게 생긴 게 미안한 두꺼비처럼
나는 삶 앞에서 죄인인 생물이었다
부모의 슬하에서 풍족했던 계절에
나태 속에서 가능성의 잎을 흘리고
사과의 아이들처럼 열매를 맺지도 못했다
같은 숲에서
비를 맞아도
과실수와 달랐으며
고난의 겨울이 오면
다음을 기약할 뿐
추위 속에서도 꽃 피우는 법을 몰랐다
포기하고 싶을 때 포기하고
봄이 오면 잎을 키우는 기회주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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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써줘서 고마워!! 새겨들을게!
함부로 작품 만져서 미안!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아줘서 고마웡!!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