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지 않는 시멘트.
떨어지지 않는 해.
흐르지 않는 바다.
지극히도 여린 나.
지어지다 만 학교.
부서질듯 한 나무.
소리도 없이 충돌.
나는 여전히 여기에 있다.
바람이 없는 공기.
메아리 없는 동굴.
흐르지 않는 하늘.
지루하고 뻔한 나.
지어지다 만 회사.
날리지 않는 먼지.
깨지지 않는 유리.
나는 여전히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