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바람 부는 가을날
단풍나무 아래서 그내를 타는것을 좋아했다
창문 결로 넘어
이제는 앙상한 나뭇가지에 걸린 그네에
눈이 사뿐사뿐 앉아 쌓인다
자리를 뺏긴 기분에 슬퍼져도
하늘에선 계속 눈이 내린다
눈이 얄미워져서 그냥 돌아서려는데
창틀에 작은 무당벌레가 기어간다
어디론가 계속
눈보라 너머
아직도 푸른 소나무를 희미하게 노려보며
힘겹게 한발한발 기어간다
눈이 추울까봐 걱정되어
창문을 열어주며
따뜻한 집 안으로 들어오라 설득해도
그 소나무로 돌아갈수 없다고
돌아가봤자 너가 알던곳이 아니라고
바보같은 짓이라 비난해도
무당벌래는 아랑곧 않고 계속 기어간다
추위에 떠는 무당벌레의 발걸음이 서서히 느려질때쯤
눈이 이제는 괜찮다고 위로하며
하얀 이불을 덮어주면
그제서야 무당벌레의 눈이 스르르 감긴다
잘 읽었습니다 한 줄 몰입이 되요 저는 추천을 드리고 싶네요 구조
계획 없이 쓰면 수천번 써도 새로 쓴 게 아님. 그냥 습관1, 습관2, 습관3이 드러나는 거지. 1. 어떤 주제를 표현할 거고 2. 그 주제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이며 3. 주제를 드러내는데 불필요한 묘사는 없는지 평가하면서 쓰셈
예를 들어, 이전에 살리고자 했던 잔혹동화스러운 부분이 여기서는 죽어있음. 너무 "온화함"을 통상적으로만 표현하려 한 결과임. 1연 2연처럼 그냥 흔하게 표현하려 하지 말고 까탈스럽게 주제를 위한 표현으로 압축하셈.
이 시는 1~3연과 4~5연, 6연 세 묶음으로 나뉘는데 전체 구조를 파악해보면서 왜 이렇게 나뉘고, 어떤 부분이 분위기가 튀고, 그러면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셈.
좋은 조언 ㄱㅅ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