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문예만의 일이 아니라 진입장벽이 있는 취미는 뭐든 그런 의식이 있다마는

갤에서는 '문학'을 그런 쪽에서 특별취급하는게 많이 보임. 꼭 갤 뿐만 아니라 과거의 많은 문인들도 그랬고. 

근데 내 생각에 문학은, 아니 문학 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은 '취미'임. 방구석에서 게임을 하나, 나가서 공놀이를 하나, 아니면 시를 쓰나 다 같은 차원에 속한 거라고 생각함



근데 시는 뭔가 마이너한 취미라서 그런가, 시를 쓰거나 읽는 게 그냥 취미 이상의 무언가처럼 여겨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시로 벌어먹고 살 수 있는 건, 시에 돈을 쓰는 '팬들'이 있기 때문일 뿐이야. 스포츠랑 다를 것 없지. 어느 농구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생산성 없는 문장놀이만 하는데도 대접받는 건 팬들이 있기 때문이야. 

문예가 유행하지 않는 거에 대한 한탄? 도 많이 보이는데 이건 그냥 히오스를 하는데 유저가 없어서 아쉽다~ 이 차원의 한탄 이상은 될 수 없는거임



그리고 수준이나 등단 얘기 말인데, 당연히 잘 쓰는 사람 있고 못 쓰는 사람 있지. 근데 그건 고작 컴퓨터 오락조차도 잘하는 사람 있고 못하는 사람 있어. 근데 게임 좋아한다고 꼭 프로 해야 해? 꼭 등단해서 그걸로 먹고 살아야 하나? 시가 좋으면 그냥 취미로 쓰고 읽으면 되는 거고. 



바둑이 예시로 생각나는데, 바둑이 인생이다, 바둑이 수담이다 라는 말에 대해서 서봉수 9단이 말한 게 있어. 바둑이란 나무판 위에 돌을 늘어놓는 것이다. 

시가 인생이거나 감정이거나 표현이거나 하는 말들은 좋은 표현이지만, 나는 시의 절대적인 가치에 대해 생각하면 저 말이 떠오르네. 



물론 게임에도 프로 준비하다가 못한 사람 있듯이, 바둑만화 미생에서도 묘사를 하듯이 시에서도 똑같은 경우가 있을 수 있지. 이런 경우야 안타깝다마는...프로게이머들이 프로게이머 하지 말라고 말리듯이, 시인들도 전업 하지 말라고 말리잖아? 나는 그게 같은 차원의 이야기라고 생각해...